경기·인천 '영상문화 테마파크' 조성 열풍…VR 체험관 등 눈길

화성에 2026년까지 4.6兆 투입
놀이기구·워터파크 등 들어서
부천 상동에 영상문화産團 육성
소니픽처스 등 글로벌 기업 유치
경기도와 신세계프라퍼티가 화성시에 조성할 예정인 화성국제테마파크 조감도. /경기도 제공
경기 화성·부천·고양·파주시에 K팝 공연장과 영상물 제작 스튜디오 등을 갖춘 영상문화 테마파크가 2026년까지 잇따라 들어선다. 인천에도 인스파이어 테마파크와 아이퍼스 힐 영상문화단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소니픽처스와 컬럼비아픽처스, 파라마운트픽처스, AEG 등 세계 유명 콘텐츠 기업들이 참가 의향을 밝히고 있어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5일 경기도에 따르면 화성시는 4조6000억원을 투입하는 국제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신세계프라퍼티는 2026년까지 어드벤처월드와 워터파크, 쇼핑몰 등으로 구성된 화성국제테마파크를 송산그린시티 동쪽 418만9000㎡에 조성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상동에 35만2000㎡ 규모 도심형 영상문화단지를 2025년까지 건설한다. 영화와 만화, 영상 등 문화콘텐츠 개발 회사를 유치하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도 만들어 관람객을 유치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GS건설 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앞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소니픽처스 등 해외 유명 영상 콘텐츠 기업을 합류시켜 글로벌 콘텐츠 허브시티로 개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고양시는 CJ그룹과 장항동 30만㎡에 복합문화공간 ‘고양CJ라이브시티’를 2024년까지 조성한다. 최대 2만 명을 수용하는 K팝 공연장과 영상미디어콘텐츠 제작스튜디오, 첨단놀이시설 등이 들어선다. 공연장 개발·운영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AEG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파주시는 탄현면 통일동산에 영상콘텐츠 제작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월드를 2023년까지 조성하기로 했다. 축구장 32개 크기인 21만3000㎡ 부지에 드라마·예능 촬영스튜디오, K팝 스타 특별관 등이 들어선다. 시는 2만 명의 일자리 창출과 2조2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전망했다.
인천 영종도에 추진 중인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감도.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 제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K팝 공연장과 영화·드라마 촬영 스튜디오를 갖춘 영상문화단지 아이퍼스 힐을 2024년까지 영종도 을왕산 일대(80만7000㎡)에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민간사업자인 에스지산업개발과 아이퍼스 힐 조성 사업 계약을 맺었고, 사업 대상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영종도에 있는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에도 영화사 파라마운트픽처스가 참여하는 테마파크가 2022년까지 조성된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