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전쟁] 경기관광공사, 일본 관광객 유치 마케팅 중단

경기관광공사는 당분간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중단하고 일본 여행을 취소한 관광객에게 경기도 관광상품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공사는 이날 사장 주재로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과 일본 외무성의 한국여행 주의 조치와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YES KOREA! GO 경기!' 주제로 한 캠페인과 마케팅을 통해 국내 관광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극복하기로 했다.
우선 일본 여행을 취소한 관광객을 대상으로, 역사문화유산을 둘러보며 해설 특강을 듣는 '경기그랜드투어-해설이 있는 여행' 상품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한편 국내 관광업계와 협력해 추가로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구석구석 관광명소 공모전'으로 경기도의 숨은 명소를 찾고 3·1운동 기념관, 명성황후생가 등 항일 유적지와 역사 속 항전지를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홍보할 예정이다.

반면, 일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현지 광고, 세일즈 콜 등 관광마케팅을 전면 중단한다. 앞서 공사는 지난 6월 도쿄에서 골목 카페와 디저트 명소를 소개하는 '경기도 수원 카페 토크쇼'를 개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일본인 작가와 함께 떠나는 '경기도 카페 투어' 상품을 통해 일본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그 대신 일본인이 주로 방문했던 수원화성, 쁘띠프랑스 등 관광업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만 등 중화권과 태국 등 동남아 관광객 유치에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8월 중 대만 TV 여행프로그램 '규밀애여행' 촬영과 태국의 스타커플 웨딩화보 촬영을 진행하고 현지 여행박람회와 세일즈 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유동규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일본의 경제보복은 국내 여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공사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관광업계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