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용 건조수산물 중금속 '안전'…"내장은 제거후 섭취 바람직"

기준치 미만이나 내장부위 집중…항산화효과 셀레늄 많아

국물을 우려내는 데 주로 사용되는 건조수산물이 유해 중금속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기준치 미만의 미량의 중금속이 내장 부위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돼 가능하면 내장을 제거한 뒤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멸치 37건, 밴댕이 11건, 황태 9건, 홍합 6건 등 도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건조수산물 4개 품목 63건을 대상으로 납, 카드뮴, 수은 등 유해 중금속 3종의 잔류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기준치 미만으로 분석됐다고 6일 밝혔다.
검사 품목 수거는 지난해 3~10월 진행됐으나 잔류량 측정,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이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돼 최근 연구를 마무리하게 됐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분석 결과, 멸치의 납 잔류량은 0.016~0.155mg/kg(평균 0.054mg/kg)으로 기준치(0.5mg/kg)의 30% 이하, 카드뮴 잔류량은 0.015mg/kg~0.101mg/kg(평균 0.049mg/kg)으로 기준치(0.2mg/kg)의 50% 이하, 수은 잔류량은 0.00~0.038mg/kg(0.007mg/kg)으로 기준치(0.5mg/kg)의 10% 이하 수준이었다.

밴댕이, 황태, 홍합 등도 모두 기준치 이하의 수치를 보였다.

멸치, 밴댕이 등 내장이 있는 건조수산물의 부위별 중금속 잔류량을 측정한 결과에서는 내장 부위의 잔류량이 몸통과 머리 부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멸치는 중금속의 61~74% 정도, 밴댕이는 42~73% 정도가 각각 내장 부위에서 검출돼 가능하면 내장을 빼고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무기질 성분인 셀레늄의 경우 밴댕이 1.5mg/kg, 홍합 0.9mg/kg, 멸치 0.8mg/kg 등으로 WHO(세계건강보건기구)와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가 정한 셀레늄 1일 섭취 권장량(50~200㎍)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셀레늄은 건강 유지를 위해 필요한 극미량 원소로서 강력한 항산화와 면역기능 활성화 효과는 물론 수은과 결합해 체외로 수은을 배출해 중금속 해독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