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경·임민욱 작가,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전시장 폐쇄

전시장 바깥선 시민단체 '표현의 부자유전' 중단 항의 시위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박찬경·임민욱 작가의 전시 공간도 6일 닫혔다.

트리엔날레가 열리는 아이치(愛知)현 나고야(名古屋)시 아이치현문화예술센터 8층 내 두 작가의 전시장은 이날 오전 조명을 끈 채, 문을 닫거나 벨트를 설치해 관람객 접근을 막았다.

그 앞에는 '이하 작품의 전시를 중단합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 설치됐다.

임 작가 전시장 문에는 작가가 쓴 "정치 논리로 예술을 검열하는 일에 미술공간이 굴복해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다.

항의하는 뜻으로 제 작품을 보여줄 기회를 자진해서 박탈한다"라고 쓴 안내문이 부착됐다.

트리엔날레 측은 그 옆에 '검열이 아니라 안전을 위해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시를 중단했고 작가 요구로 전시장을 닫는다'는 내용의 입장문도 나란히 붙였다.

이날 센터 앞에서는 일본 시민들이 트리엔날레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중단에 항의하는 스탠딩 시위를 벌였다고 현장을 찾은 사진가 안세홍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