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사일 쏘는 사람들과 어떻게 경협을 하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대응책으로 남북한 경제협력을 언급한 데 대해 “대통령이 현실성 없는 환상에 빠져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영천 한 복숭아 농가에서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한 뒤 “(문 대통령의 평화 경제론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은 남북 경협이 잘 되면 평화 경제로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바로 하루 만에 북한에서 미사일 도발을 했다. 미사일을 쏘는 사람들과 어떻게 경협을 한다는 말이냐”고 했다.

그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대안을 만들어야지, 뜬금없이 남북 경협은 무슨 말이냐”며 “외교적 노력과 정치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를 방기하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말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남의 이야기라도 맞는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국민들 분통 터지는 이야기만 하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권이 나라를 폭삭 망하게 하고 있다. 잘 나가던 경제가 2년 반도 안 돼 무너져 가고 있다”며 “북한과 경협이 잘 되면 우리나라 경제가 잘 풀리느냐”고 했다. 이어 “한국당이 부족하지만, 이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피 튀기는 투쟁을 하겠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