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분기 영업손실 274억…20분기 만에 적자전환

제주항공, 2분기 영업손실 274억…20분기 만에 적자 전환(사진=제주항공)
올 2분기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20분기 만에 영업적자를 냈다. 공급 증가로 인한 경쟁 심화, 여행수요 증가세 둔화 등 업황 부진과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 악화가 겹친 결과다.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2014년 3분기부터 이어진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20분기 만에 멈춘 것이다.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금융투자업계의 예상치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8억원이었다.

2분기 매출은 313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5% 늘었다. 당기순손실의 경우 29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295억원, 당기순이익 126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영업이익은 49.1%, 순이익은 76.5% 감소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058억원으로 19.3% 늘었다. 창립 이후 처음으로 반기 매출이 7000억원을 넘어섰다.제주항공 관계자는 "업황 부진과 환율 등 거시경제 변수 악화가 겹쳐 2분기 적자를 기록했다"면서도 "하반기에는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게 위해 중국 신규 취항 중심의 노선 다변화, 부가매출 확대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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