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당권-비당권파, 최종 담판 결렬…비당권파 "내일 탈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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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유성엽 회동…鄭 "거취 놓고 전당원투표", 대안정치 "의미없다" 민주평화당이 제3지대 정당 창당을 둘러싼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갈등 봉합에 실패하면서 결국 분당 수순에 들어갔다. 당권파와 비당권파는 협상 시한으로 정한 7일에도 막판 논의를 이어갔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면서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사실상의 협상 결렬로, 비당권파는 예고한 대로 곧바로 탈당에 나설 것으로 보여 평화당은 사실상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
이날 오후 당권파의 정 대표와 비당권파의 유성엽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약 30분간 회동했지만, 정 대표 퇴진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한 치도 좁히지 못하고 헤어졌다. 정 대표는 회동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를 거절하고. 자신의 거취 문제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당원 과반이 사퇴에 찬성하면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선(先)사퇴'를 주장하는 유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당권파는 정 대표의 이런 제안을 일축하고 탈당 채비에 나섰다.
비당권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정 대표의 사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으로 전당원투표 제안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협상 결렬로 내일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8일 오전 내부회의를 거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비당권파는 협상 시한인 이날까지 결국 정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8일 집단탈당을 선언하고 추후 탈당계를 내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탈당에는 대안정치 소속 의원뿐 아니라 독자행동 중인 김경진 의원도 참여할 전망이다. 비당권파는 대안정치 명의로 국회에 비교섭단체 등록을 해놓고 당분간 '창당 타이밍'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비당권파 관계자는 "탈당을 해도 당장 신당을 차리기는 어렵다"며 "대안정치 명의로 국회에 비교섭단체 등록을 해 정치적 실체로서 인지도를 쌓고, 정기국회에서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사퇴 불가' 입장을 거듭 견지하며 비당권파를 명분 없는 당권투쟁 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정 대표는 전날 중립파 의원들을 통해 당내 창당준비기구 가동 시 사퇴하겠다면서 조건부 사퇴의 '역제안'을 하며 나름의 명분쌓기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대안정치를 당내 공식 기구화하고, 이 기구의 위원장이 결정되면 정 대표가 당권을 내려놓는 데 동의한다는 것이 역제안의 골자였다.
하지만 비당권파는 '선사퇴' 입장을 견지하며 정 대표의 잇따른 제안들을 일축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안정치 대변인이 (대안정치) 구성원 전부에게 전화한 결과 (모두) 먼저 정 대표가 사퇴하고 그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퇴 요구는 당권투쟁일 뿐, 응할 생각이 없다"며 "만약 비당권파가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 등 자기 희생적 결단을 약속하면 조건부 사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당권파에 공개토론을 제안하면서 "국민과 당원 앞에서 어느 쪽으로든 평가가 이뤄지면 승복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당권파는 "토론 참여 의사가 없다"며 "최근 두 번의 워크숍 등으로 의견 교환은 충분히 이뤄져 이제는 최종 선택을 할 시간"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
사실상의 협상 결렬로, 비당권파는 예고한 대로 곧바로 탈당에 나설 것으로 보여 평화당은 사실상 분당의 길로 들어섰다.
이날 오후 당권파의 정 대표와 비당권파의 유성엽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약 30분간 회동했지만, 정 대표 퇴진 문제를 놓고 입장차를 한 치도 좁히지 못하고 헤어졌다. 정 대표는 회동에서 유 원내대표의 사퇴 요구를 거절하고. 자신의 거취 문제를 전당원 투표에 부쳐 당원 과반이 사퇴에 찬성하면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선(先)사퇴'를 주장하는 유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당권파는 정 대표의 이런 제안을 일축하고 탈당 채비에 나섰다.
비당권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정 대표의 사퇴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입장으로 전당원투표 제안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협상 결렬로 내일 탈당 선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는 8일 오전 내부회의를 거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비당권파는 협상 시한인 이날까지 결국 정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8일 집단탈당을 선언하고 추후 탈당계를 내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탈당에는 대안정치 소속 의원뿐 아니라 독자행동 중인 김경진 의원도 참여할 전망이다. 비당권파는 대안정치 명의로 국회에 비교섭단체 등록을 해놓고 당분간 '창당 타이밍'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비당권파 관계자는 "탈당을 해도 당장 신당을 차리기는 어렵다"며 "대안정치 명의로 국회에 비교섭단체 등록을 해 정치적 실체로서 인지도를 쌓고, 정기국회에서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정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권파는 '사퇴 불가' 입장을 거듭 견지하며 비당권파를 명분 없는 당권투쟁 세력으로 몰아붙이고 있다.
정 대표는 전날 중립파 의원들을 통해 당내 창당준비기구 가동 시 사퇴하겠다면서 조건부 사퇴의 '역제안'을 하며 나름의 명분쌓기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대안정치를 당내 공식 기구화하고, 이 기구의 위원장이 결정되면 정 대표가 당권을 내려놓는 데 동의한다는 것이 역제안의 골자였다.
하지만 비당권파는 '선사퇴' 입장을 견지하며 정 대표의 잇따른 제안들을 일축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대안정치 대변인이 (대안정치) 구성원 전부에게 전화한 결과 (모두) 먼저 정 대표가 사퇴하고 그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퇴 요구는 당권투쟁일 뿐, 응할 생각이 없다"며 "만약 비당권파가 총선 불출마나 험지 출마 등 자기 희생적 결단을 약속하면 조건부 사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또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비당권파에 공개토론을 제안하면서 "국민과 당원 앞에서 어느 쪽으로든 평가가 이뤄지면 승복하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비당권파는 "토론 참여 의사가 없다"며 "최근 두 번의 워크숍 등으로 의견 교환은 충분히 이뤄져 이제는 최종 선택을 할 시간"이라고 선을 그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