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10으로 찍은 사진, PC에서 실시간 편집한다

MS와 제휴…폰·PC 경계 없애

'언더아머 스마트워치'도 선보여
달리기 자세 분석해 피드백

삼성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언더아머 에디션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플러스’ 이용자는 PC 화면에서 스마트폰 화면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메시지와 알림 등을 PC를 통해 확인하고 답변도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협업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7일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즈센터에서 열린 갤럭시노트10 공개 행사에서 MS, 스포츠 의류업체 언더아머 등과 전략적으로 협업한 제품 등을 발표했다.

MS와의 협업으로 갤럭시노트10과 PC 기기 간 연결이 매끄러워졌다. 갤럭시노트10 이용자는 최근 촬영한 사진을 PC에 옮기지 않고도 실시간으로 PC에서 확인하고 편집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10 화면 상단의 ‘링크 투 윈도’에서 PC 자동연결 기능을 설정하거나 해제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10의 ‘삼성 덱스’ 기능도 강화됐다. 덱스는 PC와 스마트폰 간 연결을 돕는 기능이다. 기존 HDMI 케이블 없이도 USB 케이블만 있으면 바로 PC와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다. PC로 작업 중인 문서에 스마트폰에 저장된 텍스트를 복사해 붙여 넣을 수 있다. 저장한 파일을 선택해 스마트폰으로 옮기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덱스를 이용하면 책상에서 PC로 일하다가 메시지 등이 왔을 때 스마트폰을 따로 확인하지 않고도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MS는 스마트폰과 PC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모바일 컴퓨팅 기기 ‘갤럭시북S’도 선보였다. 갤럭시북S는 세계 최초로 퀄컴의 7나노 PC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cx’를 장착했다. 4세대 이동통신(LTE)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통신망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노트북과 비슷하다. 13.3인치의 터치 스크린과 일체형 키보드를 장착했다. 내부 프로세서 등 부품은 대부분 모바일용 부품을 적용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PC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언더아머와 협업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 액티브2 언더아머 에디션’도 발표했다. 이 제품은 달리기 자세에 대한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이용자가 부상의 위험 없이 달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특징이다. 달리기 전에 속도, 거리, 시간 등 목표를 설정한 뒤 달리는 동안 오디오 등으로 코칭을 받을 수 있다. 달리기를 마친 뒤엔 자세에 대한 분석 결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또 유엔개발계획(UNDP)과 ‘지속가능개발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UNDP는 불평등·기후·환경 ·교육 등 전 지구적으로 당면한 17개 문제를 정의하고, 2030년까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와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에 ‘삼성 글로벌 골’ 앱(응용프로그램)을 기본 탑재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앱을 통해 기부도 할 수 있다. 이 앱은 갤럭시S10 등 일부 삼성전자 스마트폰에서도 오는 23일부터 내려받을 수 있다.

뉴욕=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