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기준금리 인하 기조 이어질 듯…"경기부양에 필요"

유례없는 물가 안정세가 뒷받침

브라질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 인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중앙은행은 6일(현지시간) 발표한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록을 통해 물가 안정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를 유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30∼31일 열린 통화정책위원회 정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6.5%에서 6%로 0.5%포인트 내렸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해 3월(6.75%→6.5%) 이후 처음이다.6%는 1996년에 기준금리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올해 말까지 최대 5.25%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는 유례없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올해 1∼6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2.23%, 6월까지 최근 12개월 물가 상승률은 3.37%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간 물가 상승률은 중앙은행이 설정한 억제범위 2.75∼5.75%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0.8%로 크게 낮췄다.브라질 정부와 중앙은행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1%를 밑돌고 있다.

올해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에 -0.2%를 기록했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졌던 2016년 4분기(-0.6%) 이후 처음이다.

내년 성장 전망도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브라질 경제가 내년에 1%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