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나 (나상욱) "前 약혼녀 성적 학대 주장, 사회적 매장 위한 인신공격" [공식입장]

프로골퍼 케빈 나(나상욱), '아내의 맛' 출연 후 논란
전 약혼녀 '성추문' 진실은…
"허위 사실로 명예 훼손, 가족들 상처 받아"
'아내의 맛' 케빈 나 부부 합류
'아내의 맛' 출연 이후 전 약혼녀와 소송건이 알려진 프로골퍼 케빈 나(한국명 나상욱)이 입장문을 발표하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7일 케빈 나는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아왔지만 잘못된 사실관계가 전해지며 가족, 친지들이 큰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사실혼 파기에 대해 인정하며, 상대인 전 약혼녀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케빈 나는 2013년 여성 A씨와 결혼정보회사 소개로 만나 그해 말 약혼했다. 두 사람은 2014년 11월 결혼하기로 했지만 케빈 나가 파혼을 선언하면서 소송전이 벌어졌다. A씨는 당시 보도자료를 내고 "케빈 나와 사실혼 관계에 있었지만, 성노예의 삶을 살다가 일방적인 파혼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아내의 맛' 케빈 나
서울고법 가사1부(김용석 부장판사)는 2016년 5월 케빈 나의 전 약혼녀 A씨가 나씨와 부모를 상대로 파혼에 따른 피해를 물어내라며 낸 약혼해제에 따른 손해배상 등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나씨가 총 3억16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케빈 나는 "악화된 관계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저와 부모님이 입국해 상대와 그 부모님을 만났고, 변호사를 대동하고 대화를 녹음하는 상태에서 더는 신뢰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사과하고 파혼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케빈 나는 "오히려 상대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대회에서 시위하는 등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제가 성적 학대를 했다는 등 사회적으로 매장하기 위한 인신공격에 대해 법원도 큰 금액의 손해배상 책임을 인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라 일과 사랑에서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지만 이제는 남편이자 두 아이의 아버지로 아내와 아이들이 허위사실로부터 피해 받는 것을 막아야 겠다"고 밝혔다.
'아내의 맛' 케빈나 가족 합류
케빈 나는 한국인 골프 선수 중 두 번째로 PGA(미국프로골프) 투어에 진출한바 있다. PGA 세계랭킹 33위로 누적 상금 3천만 달러(한화 약 360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6일 TV조선 '아내의 맛'에 아내, 딸과 함께 출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호화로운 삶을 공개했다. 방송 직후 케빈 나는 전 약혼자와의 성추문 의혹이 불거져 '캐스팅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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