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너지솔루션, 국내 최초로 양면형 태양광 생산설비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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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억 투자…음성공장 증설상장을 추진 중인 현대중공업그룹 태양광 모듈 업체인 현대에너지솔루션(대표 강철호·사진)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새만금 수상 태양광발전소 사업 등 신규 수주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새만금 태양광 사업도 도전장
현대에너지솔루션은 325억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충북 음성 공장에 양면형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7일 밝혔다. 양면형 태양광 모듈은 태양 빛을 직접 받는 전면과 지면 반사광을 이용하는 후면 등 양면에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단면(전면)형 모듈보다 출력이 20W 높다. 국내에서 양면형 태양광 모듈 양산 체제를 갖추는 곳은 이 회사가 처음이다. 증설로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기존 600메가와트(㎿) 규모의 단면형 생산체제에서 350㎿ 증가한 1기가와트(GW) 태양광 모듈 생산이 가능해진다.현대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시작되는 2.1GW 규모의 새만금 수상 태양광발전소 사업에도 뛰어든다. 민간자본 4조6000억원이 투입되는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사업이다. 이 회사는 수상 태양광발전 통합 솔루션인 ‘현대 아쿠아파워’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의 해양구조물 기술을 수상 태양광발전시스템에 접목한 제품이다. 높이 2m 파도와 초속 50m의 바람을 견딜 수 있는 구조물과 부유체로 설계됐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현대건설과 육상 태양광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맺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충남 서산 간척지에 들어서는 이 발전소는 65㎿ 규모로, 국내 최대 육상 태양광발전소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3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금융감독원 심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께 상장할 방침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