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오늘 국민경제자문회의…日수출규제 대책 논의

자문위원·관계부처 장관들과 경제보복 해법 모색
김상조, 5대그룹 경영진 만남 이어 서울대 총장과 오찬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전 10시 30분 청와대에서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일본 수출규제 사태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다.문 대통령이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자, 지난해 12월에 이어 8개월 만이다.

이번 회의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학계와 현장의 의견을 취합하고 해법을 모색하고자 긴급하게 마련된 자리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회의에는 이제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 등 자문위원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이호승 경제수석 등 경제 분야 참모들이 참석한다.

최근 위염 증세로 입원했던 주형철 경제보좌관도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청와대는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을 보다 정교하게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김 정책실장은 회의에 앞서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부회장급 경영인들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일본이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한 것과 관련해 업계의 목소리를 듣고 지원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실장은 지난 5일 브리핑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을 뿐 5대 그룹 부회장들과 이미 다 만났고 전화도 수시로 한다"며 "기업과 상시적으로 소통 채널을 열고 협의를 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김 실장은 이날 낮에는 오세정 서울대 총장과 오찬을 한다.

서울대는 전날 백색국가 제외 조치로 타격이 예상되는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을 위해 '기술자문 특별전담팀'을 꾸리겠다고 밝힌 바 있어 오찬에서는 전담팀 운용을 포함한 기업 기술지원 관련 대화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