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월드컵 2차예선·평양원정 준비…26일 명단 발표

9월 5일 평가전 원정으로 치를 듯…10월 15일 평양 원정 협의 예정
11월 19일 평가전은 국내 개최 가능성…벤투 감독 의견 반영키로
6월 평가전을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준비에 들어갔다.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은 9월 시작되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소집 명단을 26일 발표한다.

대표팀은 9월 2일 소집될 예정인 가운데 같은 달 5일 예정된 평가전은 원정으로 치를 전망이다.

월드컵 2차 예선 첫 경기가 9월 10일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대표팀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을 닷새 앞두고 치를 평가전 상대로 현지 적응이 가능하고 투르크메니스탄 직항이 있는 도시의 국가를 찾고 있다"면서 "중동권 팀들을 9월 5일 평가전 상대로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10월 15일 평양 원정은 오후 5시 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개최하기로 했지만 이동 경로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대표팀은 2017년 4월 북한 평양 아시안컵 예선에 출전했던 여자대표팀처럼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육로를 이용하거나 직항 항공편으로 방북할 수도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이 최적의 컨디션을 발휘할 수 있는 이동 방법을 찾고 있다"면서 "방북하려면 북한으로부터 비자를 받아야 하는데 어떻게 진행할지 아직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의 방북 일정 및 방법과 관련해 조만간 통일부와 협의할 예정이다.11월 평가전 장소와 상대 팀도 고민거리다.

대표팀은 11월 14일 레바논과 월드컵 2차 예선 4차전 원정 경기가 잡혀 있다.

11월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데이가 같은 달 19일 예정돼 있어 레바논과 원정 직후 평가전을 벌인다.

11월 19일 평가전은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A매치이기 때문에 축구협회는 안방에서 개최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대표팀 관계자는 "레바논 원정을 다녀와서 평가전을 국내에서 진행하려고 계획 중이지만 벤투 감독의 의견이 중요하다"면서 "여러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1월 19일 평가전 장소와 상대 팀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2차 예선 때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최정예 멤버로 대표팀을 꾸릴 예정인 가운데 소집 대상을 확정하기 위해 선수 점검에 나섰다.
벤투 감독은 주말인 11일 K리그 울산 현대-대구FC 경기가 열리는 울산 종합운동장을 찾아 6월 평가전 때 소집됐던 골키퍼 김승규, 미드필더 김보경, 수비수 김태환(이상 울산), 골키퍼 조현우(대구)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