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농민참여 예산제 실현…농업인단체와 9일 정책협약

농업인 희망 21개 정책과제 채택 786억원 투자…농민수당 적극 검토
강원도가 민선 7기 공약인 농민참여 예산제 실행에 나선다. 도는 9일 도내 21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도 농업인단체총연합회와 2020년도 농업·농촌 정책 협약식을 하고 농업·농촌 발전과 농업인 권익 및 소득증진에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농민참여 예산제는 도입 및 정책 수립단계부터 농정 수요자인 농업인단체의 참여 기회를 확대, 공감·협치 농정을 구현하고자 시행한다.

협약에는 농업인단체총연합회 대의성과 역량 강화 지원, 도 농업 특수성 반영 및 여성 농업인과 고랭지농업 전담조직 신설 내용을 담는다. 특히 도는 협약에 따라 21개 협약과제를 채택하고, 내년도 협약 예산으로 27개 사업에 786억원을 농촌 현장에 투자한다.

주요 협약과제는 미래인재 청년 농업인 육성 시책 확대, 농민수당 도입, 강원도 푸드 플랜 수립, 무허가 축사 적법화 지원 등 18개 예산사업이다.

도 농업의 강점은 특화하고 부족한 부분 보완을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여성 농업인 및 고랭지농업 전담부서 설치, 외국인 근로자 도입 확대 등 3개 비예산 정책 등 총 21개 협약과제를 단기·중기·장기 과제로 분류해 순차적으로 시책과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시행한다.

또 내달 10일 발족하는 신농정거버넌스와 함께 정책 소통창구를 열어두고 농업인이 참여하는 협치와 자치 농정 실현을 위한 농정협약을 매년 정례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문순 도지사는 8일 "협약 과제는 임기 내 마무리를 목표로 추진하고, 특히 최근 민간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농민수당 도입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농업 현장 희망 사업에 예산을 집중하여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