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뱅이처럼 꼬닥꼬닥 걸으며 제주의 속살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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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향씨 '간세 타고 산남의 올레를 걷다' 출간
제주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본다는 올레.
올레길 탐방가 고수향씨의 책 '간세 타고 산남의 올레를 걷다'는 제주의 풍경만 보고 걷는 올레에서 탈피, 오감으로 올레를 걸으면서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간세는 느릿느릿 걸어가는 조랑말로, 간세다리('게으름뱅이'의 제주어)를 형상화한 제주 올레의 마스코트다.
자신을 '간세다리 말테우리('목동'의 제주어)'라 부른 그는 제주 구석구석을 살피는 일에 도전하며 출사표처럼 이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간세다리처럼 꼬닥꼬닥 천천히 걸으며 한라산과 산남의 올레를 속속들이 섭렵했다. 제주에서는 한라산을 기점으로 섬의 북쪽을 산북, 남쪽을 산남이라 부른다.
저자는 300회 이상 한라산 백록담에 오르면서 만난 안개비와 암벽 사이로 흐르는 실 폭포 등 한라산의 민낯을 생생히 담아냈다.
또 서귀포시 성산읍 올레 1코스를 출발해 대정읍 중산간의 올레 12코스에 이르기까지 제주를 속속들이 걸으며 본 풍광과 느낀 감정을 글과 시, 사진으로 표현했다. 특히 올레에 깃든 제주의 설화와 신들의 이야기는 물론 제주 4·3의 슬픔과 일제강점기의 한까지 올레를 걸으며 만날 수 있는 숨은 이야기를 독자와 공유한다.
저자는 이번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 제주의 오름과 산북의 올레를 걸으며 제주의 애환을 기록하는 책과 제주의 설화와 역사를 현장에서 제대로 기록하고 해석하는 책 두 권을 더 펴낼 예정이다.
모두출판협동조합. 280쪽. 1만7천원.
dragon.
/연합뉴스
제주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본다는 올레.
올레길 탐방가 고수향씨의 책 '간세 타고 산남의 올레를 걷다'는 제주의 풍경만 보고 걷는 올레에서 탈피, 오감으로 올레를 걸으면서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담아냈다. 간세는 느릿느릿 걸어가는 조랑말로, 간세다리('게으름뱅이'의 제주어)를 형상화한 제주 올레의 마스코트다.
자신을 '간세다리 말테우리('목동'의 제주어)'라 부른 그는 제주 구석구석을 살피는 일에 도전하며 출사표처럼 이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간세다리처럼 꼬닥꼬닥 천천히 걸으며 한라산과 산남의 올레를 속속들이 섭렵했다. 제주에서는 한라산을 기점으로 섬의 북쪽을 산북, 남쪽을 산남이라 부른다.
저자는 300회 이상 한라산 백록담에 오르면서 만난 안개비와 암벽 사이로 흐르는 실 폭포 등 한라산의 민낯을 생생히 담아냈다.
또 서귀포시 성산읍 올레 1코스를 출발해 대정읍 중산간의 올레 12코스에 이르기까지 제주를 속속들이 걸으며 본 풍광과 느낀 감정을 글과 시, 사진으로 표현했다. 특히 올레에 깃든 제주의 설화와 신들의 이야기는 물론 제주 4·3의 슬픔과 일제강점기의 한까지 올레를 걸으며 만날 수 있는 숨은 이야기를 독자와 공유한다.
저자는 이번 책을 시작으로 앞으로 제주의 오름과 산북의 올레를 걸으며 제주의 애환을 기록하는 책과 제주의 설화와 역사를 현장에서 제대로 기록하고 해석하는 책 두 권을 더 펴낼 예정이다.
모두출판협동조합. 280쪽. 1만7천원.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