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개각예정…조국 법무·최기영 과기·김현수 농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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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 홍미영·조현옥 등 거론…장관급 포함 8곳 안팎 교체 전망
주미대사에 문정인 고사…이수혁 의원 사실상 내정
금융위원장 은성수·공정위원장 조성욱·방통위원장 한상혁 유력
피우진 보훈처장 후임 박삼득 거론…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유력문재인 대통령이 9일 8곳 안팎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법무부 장관으로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전 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는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여기에 여성가족부 장관 및 금융위원장·방송통신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가보훈처장 등 장관급 인사들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조 전 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등 새로운 '사정라인'이 완성되며 검찰 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과기부 장관에 최기영 교수를 발탁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애초 유영민 현 장관이 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막판에 최 교수 카드가 급부상하면서 결국은 교체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여기에는 유 장관의 내년 4월 총선 출마 문제와 더불어 최 교수가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 사태와 맞물려 최 교수의 반도체 분야 전문성을 주목한 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과학기술 혁신 및 4차 산업 대응을 이끌 주무 부처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인 최 교수는 저전력 시스템분야 전문가이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반도체와 AI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는다.
차기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전 차관의 기용이 점쳐진다.
여가부 장관 후임으로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유력하다는 것이 여권의 분위기다.
이 같은 관측 속에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깜짝'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조 전 수석이 발탁될 경우 과거 인사검증 문제로 야권의 공격대상이 됐던 이른바 '조-조 라인'(조국 전 민정수석, 조현옥 전 인사수석)이 동시에 입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장관급 인사 중에는 피우진 보훈처장이 교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업무 인수인계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새 보훈처장이 낙점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가에서는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도 지명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낙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대신해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였던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방통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기류가 수차례 바뀌었으나 결국 한 변호사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표완수 시사인 대표의 기용 가능성도 동시에 흘러나오고 있다.
주미대사로 검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결국 고사의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
문 특보는 이날 통화에서 '제안이 있었는데 고사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는 취지로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이 문 특보의 주미대사 발탁설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 고사의 배경으로 작용했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특보가 고사한 주미대사 자리에는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16년에 20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물로,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관계, 통일정책 등을 아우르는 외교·안보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 정부 출범 초기에는 외교부 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남북 간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통해 같은 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중의 제네바 4자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기여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의원 역시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고 주미대사로 가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개각 발표에서는 헌법상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김덕룡 현 수석부의장의 후임으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으로 발탁된 데 이어 노무현 정부 들어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유임된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 문제 전문가다.
/연합뉴스
주미대사에 문정인 고사…이수혁 의원 사실상 내정
금융위원장 은성수·공정위원장 조성욱·방통위원장 한상혁 유력
피우진 보훈처장 후임 박삼득 거론…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유력문재인 대통령이 9일 8곳 안팎의 장관급 인사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법무부 장관으로는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전 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는 최기영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여기에 여성가족부 장관 및 금융위원장·방송통신위원장·공정거래위원장·국가보훈처장 등 장관급 인사들도 교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는 조국 전 민정수석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조 전 수석이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된다면 윤석열 검찰총장,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등 새로운 '사정라인'이 완성되며 검찰 개혁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과기부 장관에 최기영 교수를 발탁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애초 유영민 현 장관이 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막판에 최 교수 카드가 급부상하면서 결국은 교체 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여기에는 유 장관의 내년 4월 총선 출마 문제와 더불어 최 교수가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는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 사태와 맞물려 최 교수의 반도체 분야 전문성을 주목한 셈"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과학기술 혁신 및 4차 산업 대응을 이끌 주무 부처의 인적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박사 출신인 최 교수는 저전력 시스템분야 전문가이자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으로, 반도체와 AI 분야에서도 전문성을 갖춘 인사로 평가받는다.
차기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전 차관의 기용이 점쳐진다.
여가부 장관 후임으로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유력하다는 것이 여권의 분위기다.
이 같은 관측 속에 조현옥 전 청와대 인사수석이 '깜짝' 발탁될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조 전 수석이 발탁될 경우 과거 인사검증 문제로 야권의 공격대상이 됐던 이른바 '조-조 라인'(조국 전 민정수석, 조현옥 전 인사수석)이 동시에 입각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장관급 인사 중에는 피우진 보훈처장이 교체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업무 인수인계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새 보훈처장이 낙점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관가에서는 박삼득 전쟁기념사업회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도 지명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조성욱 서울대 교수가 낙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을 대신해서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발탁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의 후임으로는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였던 한상혁 법무법인 정세 대표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방통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기류가 수차례 바뀌었으나 결국 한 변호사 쪽으로 무게 추가 기운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다만 표완수 시사인 대표의 기용 가능성도 동시에 흘러나오고 있다.
주미대사로 검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결국 고사의 뜻을 정부에 전달했다.
문 특보는 이날 통화에서 '제안이 있었는데 고사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는 취지로 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이 문 특보의 주미대사 발탁설을 강하게 비판한 것이 고사의 배경으로 작용했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특보가 고사한 주미대사 자리에는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대표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16년에 20대 총선을 앞두고 영입한 인물로,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관계, 통일정책 등을 아우르는 외교·안보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현 정부 출범 초기에는 외교부 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남북 간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통해 같은 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중의 제네바 4자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기여했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의원 역시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고 주미대사로 가기로 결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개각 발표에서는 헌법상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김덕룡 현 수석부의장의 후임으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정 전 장관은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으로 발탁된 데 이어 노무현 정부 들어서도 능력을 인정받아 유임된 자타가 공인하는 북한 문제 전문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