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있고 미래를 여는 섬'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 개막(종합)

섬의 날 국가 기념일 제정 후 첫 기념식, 목포 삼학도서 개최
전국 103개 섬 주민 등 3천여명 참여…10일까지 축제 이어져
국가 기념일로 지정된 '섬의 날' 첫 기념식이 8일 전남 목포 삼학도 일원에서 열렸다. 제1회 섬의 날 기념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영록 전남지사,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박지원·서삼석·윤소하·윤영일 국회의원과 섬을 보유한 전국 시장·군수,·지방의원 등이 참석했다.

전국의 섬 중 103개 섬에 거주하는 주민 3천여 명도 함께 참여했다.

섬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난해 3월 '도서개발 촉진법'을 개정, 섬의 날을 매년 8월 8일로 정했고 올해 제1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섬은 영토수호의 전진기지이자 생태자원의 보고, 해양산업과 관광산업의 거점"이라며 "정부는 섬을 삶의 터전이자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 겸 휴양지, 해양산업과 농어업의 거점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세계 섬 엑스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전라남도와 함께 협력하겠다는 다짐의 말씀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환영사에서 "육지와 단절된 어려운 여건에도 섬을 지킨 여러분이 계셨기에 오늘 같은 날이 있게 됐다"며 "섬 주민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섬의 날 공식 기념행사는 '만남이 있는 섬, 미래를 여는 섬'이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사람·만남·평화·연결·꿈·자연·행복·미래 등 섬이 지닌 가치를 품은 8개 주제어도 함께 제시했다.

기념식에는 전국 42개 지자체가 참여했다. 제주도·울릉도·백령도·제부도·마라도·비진도·선유도 등 전국 섬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교류와 화합하는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섬 발전에 기여한 기관과 유공자 포상도 이뤄졌다.

도서 주민 복지 증진·소득 증대·생활 여건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전남도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경남 통영시, 인천시 옹진군, 제주관광공사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또 곽유석 (사)한국글로벌섬재단 부이사장은 사라져가는 섬의 역사와 문화 기록에 대한 공로로 국민포장을, 전북 군산시 무녀 1구 박은정 부녀회장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섬의 날을 기념해 마련한 기념공연과 학술행사 등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도 10일까지 이어진다.

페스티벌 기간 섬 주민이 참여하는 민속경연대회(8일)와 섬의 특산품 토속음식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너섬나섬 페스티벌'(8~10일), 섬 특산품을 활용해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기 위한 '스타 셰프 푸드 쇼'(10일) 등을 선보인다.

섬을 주제로 한 전국 어린이 그림(8일)·동요대회(9일)를 개최하고, 대형 물놀이장(8~10일)도 운영한다.

청하·다비치·모모랜드 등 유명 가수가 출연하는 K-Pop 콘서트(9~10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또 섬의 역사·현재·미래를 담고 변화된 섬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는 주제관도 설치했다.

섬이 있는 지자체와 유관기관 등 총 53개 기관이 섬 정책을 소개하고 섬 관광과 특산물 등을 알리는 홍보관도 운영한다.

'섬에서 희망을 찾다'라는 주제로 한 학술대회와 섬 주민 간 교류와 주민들의 삶 사례를 발표하고 공유하는 '섬 주민 대회'도 개최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제1회 섬의 날을 맞아, 2019년을 섬 발전 원년으로 삼고 섬 발전 대책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