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평화의 길' 파주구간 개방…김연철 "세계적 걷기여행길로"

내일 개방 앞두고 사전행사…고성·철원·파주 3개 시범구간 모두 열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9일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의 동서횡단구간 노선 조사를 올해 안에 마치고 2022년까지 지역별 거점센터를 만들어 세계적인 걷기 여행길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파주 도라산역에서 열린 파주 DMZ 평화의 길 개방 행사에서 "앞으로도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비무장지대를 역사·생태·문화가 함께 하는 평화의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평화가 일상의 삶을 바꿀 수 있다"며 "정부는 9·19 군사합의를 이행하고, 군사적 신뢰를 쌓아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 개방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4월 27일 고성 구간, 6월 1일 철원 구간을 개방한 데 이어 파주 구간도 개방되면서 DMZ 평화의 길 3개 시범구간이 모두 열리는 것이다.

정부는 DMZ 인근 접경지역을 따라 한반도를 도보로 횡단하는 'DMZ 평화의 길 동서횡단구간'도 2022년까지 조성할 방침이다.

김연철 장관은 "점차 비무장지대를 찾는 분들이 늘어나면, 더 많은 국민들의 삶 속에서 평화의 가치가 살아 숨 쉬게 될 것"이라며 "지역 경제가 다시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파주 구간 개방 행사에는 DMZ 내 유일한 마을인 대성동마을 등 지역 주민과 이산가족, 학생 등이 초청돼 탐방 코스를 체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