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톡] '검은 사제들' 변방의 오컬트 장르를 메인으로

/사진=영화 '검은 사제들' 스틸
'검은 사제들'만큼 한국에서 사랑받았던 오컬트 영화가 있었을까.

'검은 사제들'은 2015년 11월 개봉해 544만 관객을 동원했던 작품이다.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돌출 행동으로 교단 눈 밖에 났던 김신부와 신학생 최부제가 의기투합해 구마 의식을 벌인다는 게 주요 줄거리다.
/사진=영화 '검은 사제들' 스틸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김신부 역의 김윤석, 최부제 역의 강동원의 열연이 런닝타임 108분을 긴장감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강동원은 사제복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여심을 홀렸다.
/사진=영화 '검은 사제들' 스틸
여기에 악마가 씌인 소녀를 연기한 박소담은 오싹한 카리스마로 단숨에 충무로의 샛별로 등극했다. 박소담은 '검은 사재들'로 올해의 영화상, 춘사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부일영화상, 청룡영화상, 한국제작가협회상 등 신인상과 조연상을 휩쓸며 2015년 최고의 라이징 스타가 됐다.
/사진=영화 '검은 사제들' 스틸
'검은 사제들'의 성공에 힘입어 오컬트 장르가 주류로 편입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오컬트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악령, 악마가 등장하는 영화를 뜻한다. 소수의 마니아층이 즐기던 비주류로 분류됐던 오컬트 장르는 '검은 사제들'로 주목받았고, '곡성', '사바하'까지 흥행에 성공했다. 올 여름 텐트폴 영화로 '사자'까지 등장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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