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마친 美 국방 "한미동맹 철통…한반도 안보 생산적 논의"

文대통령 예방·국방장관 회담 등 소개…"한미동맹은 동북아 평화안보 핵심축"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한미동맹은 철통(Iron clad)같고 우리 양국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비전을 공유한다고 확신한다"며 방한 기간에 생산적 논의를 가졌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에스퍼 장관은 이날 1박 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떠나면서 트위터에 글을 올려 "문재인 대통령과 정경두 국방장관, 한국의 자상한 접대에 감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어로 '같이 갑시다'를 덧붙여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에스퍼 장관은 다른 트윗에서 문 대통령 예방과 관련, "한반도의 현재 안보 과제에 대해 논의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매우 생산적인 만남이었다"라며 "한미동맹의 힘은 계속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고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또 에스퍼 장관은 카운터 파트인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만남 및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대해 "한미동맹은 철통같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linch pin)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동맹을 강화한다는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하면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협력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전투에서 맺어진 우정의 유대를 공유한다"며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비전을 지지하고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지를 실행하기 위해 계속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한 사진을 올리면서 미군은 70년 이상 한국과 함께 해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와 함께 "강경화 외교장관과 만나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우리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게 돼 기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2일 하와이와 호주, 뉴질랜드, 일본, 몽골, 한국 방문길에 올랐으며 한국시간으로 8일부터 9일까지 방한, 문 대통령 예방과 한미 국방장관 회담, 미군 기지 방문 등의 주요 일정을 소화했다.국방장관 회담 이후 한국 국방부가 발표한 한미 공동언론보도문을 통해 두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에스퍼 장관은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항행의 자유'와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역의 안전을 이유로 추진하는 군사 연합체와 관련해 사실상의 파병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