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친서 받은 트럼프…잇단 北 발사 속 협상재개 돌파구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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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교착국면서 또 친서외교…트럼프 "아주 긍정적 서한" 호평
"나도 워게임 마음에 들지 않아"…연합훈련 종료 후 재개 가능성
트럼프 휴가가는 날 발사에 美 "상황 주시" 기존 반응 유지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 속에 일정조차 잡지 못한 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북미 정상의 친서 외교를 통해 재개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전날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뒤 북한은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발사하는 무력시위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이후 벌써 다섯번째다.미국의 대북 제재 유지와 실무협상 유도 등 강온 양면책에 맞서 북한 역시 친서 외교와 미사일 시험을 병행하며 실무협상 재개 여부를 놓고 기싸움과 줄다리기를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의 문답 도중 전날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소개한 뒤 "아주 긍정적인 서한이었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재개를 합의했지만 이후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요구를 실무협상과 연동시키고 잇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되는 발사체까지 발사해 성과물을 내지 못했다.이처럼 북미가 갈등을 겪는 시점에 보낸 김 위원장의 친서는 실무협상 재개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됐다.
북미 관계가 교착 국면일 때 정상 간 친서라는 톱다운 방식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공개한 친서 내용을 보면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와 실무협상 재개를 곧바로 연계하지 않은 듯한 뉘앙스도 풍긴다.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워게임(war game)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최근 미사일 시험의 주된 목적이 실무협상 재개 문제보다는 한미연합군사훈련 대응 쪽에 있다는 뜻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나도 (워 게임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고 발언한 부분 역시 자신도 연합훈련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니라는 식으로 동조하며 김 위원장을 달래려는 의도가 묻어난다.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면 실무협상 재개를 논의할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7일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희망을 거듭 피력하며 "두어 주 안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군사훈련 종료 이후를 협상 재개 시점으로 염두에 둔 결과라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을 공개하고 휴가를 떠나는 날 북한이 또다시 발사체 발사에 나선 것은 미국으로선 부담스런 부분일 수 있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동맹인 한국·일본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며 최근 발사 때마다 내놓은 반응을 반복했다.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지 않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이자 실무협상 재개가 당면과제인 상황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이유로 판을 깨진 않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록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이뤄지기 전이지만 이날도 "핵실험이 없었다.
미사일 시험들은 모두 단거리다"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되풀이했다.
심지어 최근 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음에도 "탄도미사일도 아니다"라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사실상 용인한다는 비판론이 나오고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무협상 재개를 향한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대응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나도 (워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냐면 돈을 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나는 한국에 그렇게 말했다"고 언급한 것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의 대폭 증액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다시 한번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들(한국)은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할 것"이라며 한국을 압박했다.
/연합뉴스
"나도 워게임 마음에 들지 않아"…연합훈련 종료 후 재개 가능성
트럼프 휴가가는 날 발사에 美 "상황 주시" 기존 반응 유지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 속에 일정조차 잡지 못한 북미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북미 정상의 친서 외교를 통해 재개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전날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불과 몇 시간 뒤 북한은 동해상으로 발사체를 발사하는 무력시위에 나섰다.
지난달 25일 이후 벌써 다섯번째다.미국의 대북 제재 유지와 실무협상 유도 등 강온 양면책에 맞서 북한 역시 친서 외교와 미사일 시험을 병행하며 실무협상 재개 여부를 놓고 기싸움과 줄다리기를 벌이는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의 문답 도중 전날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소개한 뒤 "아주 긍정적인 서한이었다"고 평가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실무협상 재개를 합의했지만 이후 북한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요구를 실무협상과 연동시키고 잇따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되는 발사체까지 발사해 성과물을 내지 못했다.이처럼 북미가 갈등을 겪는 시점에 보낸 김 위원장의 친서는 실무협상 재개에 긍정적 신호로 해석됐다.
북미 관계가 교착 국면일 때 정상 간 친서라는 톱다운 방식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공개한 친서 내용을 보면 김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와 실무협상 재개를 곧바로 연계하지 않은 듯한 뉘앙스도 풍긴다.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친서에서 "워게임(war game)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최근 미사일 시험의 주된 목적이 실무협상 재개 문제보다는 한미연합군사훈련 대응 쪽에 있다는 뜻으로 여겨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나도 (워 게임이) 마음에 든 적이 없다"고 발언한 부분 역시 자신도 연합훈련을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아니라는 식으로 동조하며 김 위원장을 달래려는 의도가 묻어난다.한미연합훈련이 종료되면 실무협상 재개를 논의할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을 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7일 북한과의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희망을 거듭 피력하며 "두어 주 안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군사훈련 종료 이후를 협상 재개 시점으로 염두에 둔 결과라는 해석을 낳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을 공개하고 휴가를 떠나는 날 북한이 또다시 발사체 발사에 나선 것은 미국으로선 부담스런 부분일 수 있다.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으며 동맹인 한국·일본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며 최근 발사 때마다 내놓은 반응을 반복했다.
장거리 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기지 않아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이자 실무협상 재개가 당면과제인 상황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이유로 판을 깨진 않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록 북한의 발사체 발사가 이뤄지기 전이지만 이날도 "핵실험이 없었다.
미사일 시험들은 모두 단거리다"라며 개의치 않겠다는 태도를 되풀이했다.
심지어 최근 쏜 발사체가 탄도미사일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음에도 "탄도미사일도 아니다"라고 언급하기까지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사실상 용인한다는 비판론이 나오고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무협상 재개를 향한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대응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나도 (워게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왜냐면 돈을 내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비용을) 돌려받아야 하고 나는 한국에 그렇게 말했다"고 언급한 것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한국의 대폭 증액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다시 한번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그들(한국)은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했으며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지급하기로 합의할 것"이라며 한국을 압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