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한국 개각에 특별 관심…"조국 법무부 장관은 '반일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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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조국, 대일 초강경파…거침없는 반일 발언"
조국 법무부 장관, 이순신 장군 '서해맹산' 인용해 개혁 의지 드러내
![신임 법무부 장관에 내정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동 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도착해 엘리베이터에 탑승한 뒤 머리를 쓸어 넘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8/ZA.20268439.1.jpg)
일본 마이니치(毎日)신문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단행한 이번 개각에서 '개혁 색채'를 한층 강하게 드러냈다고 평가했다.특히, 신문은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일 초강경파가 발탁됐다고 지적했다. 그간 조 후보자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거침없는 반일 발언을 이어왔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또 조 후보자는 일본 징용 기업에 배상을 명령한 한국 대법원 판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인 최 후보자에 대해선 "반도체 분야 전문가로,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항하기 위해 반도체 소재 국산화 등을 추진하는 역할을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마이니치는 한때 교체설이 돌았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임됐다고 간략히 보도했다.
다른 주요매체들의 분석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조 후보자를 "한국 정부 내 대일비판 최선봉에 선 인물"로 평가했다. 내정 발표 직후 조 후보자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조선 침략을 물리쳤던 이순신 장군의 한시 구절 '서해맹산(誓海盟山)'을 인용, 개혁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또 도쿄신문도 "조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야당과 전문가, 언론을 비판해왔다"고 전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産経)신문은 조 후보자를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소개했다. 신문은 검사 출신이 아닌 사람이 법무장관에 발탁된 만큼, 한국의 검찰 개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 후보자의 발탁에 관해선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관리 엄격화에 대한 대책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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