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反난민 무장단체, 국경 인근에 준군사 캠프

슬로베니아의 반(反)이민 무장 단체인 '스타예르스카 경비대'(Stajerska Guard)가 크로아티아와 접한 국경 지역에 준군사 캠프를 설치했다고 크로아티아의 HINA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크로아티아 매체 '유타르니 리스트'를 인용해 이 경비대가 크로아티아와 국경에서 20km 떨어진 포드체트르타크 마을 인근에 캠프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 매체인 '델로'는 제복을 입은 30명가량의 남성과 천막, 모형 무기 등을 담은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준군사 캠프 설치에 슬로베니아 사회와 정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슬로베니아의 한 정치인은 성명을 내고 캠프 설치는 수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스타예르스카 경비대를 이끄는 슬로베니아의 극우 정치인 안드레이 시스코는 이 남성들은 준군사 조직 회원이 아니며, 단지 외곽 지역에서 야영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2017년 조직된 이 경비대에는 참가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슬로베니아 정부는 지난달 자국 내 이민자 유입이 늘자 이를 막기 위해 국경에 장갑차로 무장한 군 병력을 배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