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극찬 "류현진, 샌디 쿠팩스·커쇼 대기록 넘어서고 있다"

"사이영상 수상 향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열흘 만에 돌아온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변치 않은 호투에 미국 현지 매체들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현지 외신들은 류현진의 흔들리지 않는 1점대 평균자책점을 주목하며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만한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2승을 거두자 '류현진이 흠잡을 데 없는 투구로 다저스의 승리를 이끌었다'라는 기사를 통해 그를 조명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22차례 선발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45를 기록했다"며 "그는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시즌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루브 마쿼드(1916년·1.58)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류현진은 다저스의 전설적인 두 명의 좌완투수, 클레이턴 커쇼(2016년·1.69)와 샌디 쿠팩스(1966년·1.73)의 한 시즌 최저 평균자책점 기록도 넘어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쿼드는 1908년부터 1925년까지 18시즌 동안 197차례 완투, 30차례 완봉승을 거둔 역사적인 인물이다.

그는 1971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쿠팩스는 1955년부터 1966년까지 다저스 한 팀에서 뛴 전설적인 에이스로 1965년 26승(8패), 1966년 27승(9패)을 거둔 뒤 1972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커쇼는 현시대 최고의 투수다.

MLB닷컴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이 매체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이 최고의 선발투수를 앞세웠으니, 어떤 경기 결과가 나왔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사 서문을 작성했다.

이어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향한 움직임을 다시 시작했다"며 "그는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기록을 1.45로 더 낮췄다"고 전했다.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순위 2위인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격차를 거의 1점 정도까지 벌렸다"고 전했다.

소로카는 12일 현재 21경기에서 10승 2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과 소로카의 평균자책점 격차는 0.87이다.소로카가 향후 10경기 중 8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두고 나머지 2경기에서 9이닝 1자책점 이하의 호투를 펼쳐야 류현진을 따라잡을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