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세탁기에 돈 보관 마세요" 보이스피싱 절도범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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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집안 냉장고나 세탁기에 넣어뒀던 현금을 훔쳐 달아난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대만인 채모(36)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채씨는 7일 광주 서구와 동구 주택에서 냉동실과 세탁기 등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 2천760만원을 훔친 혐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금감원·경찰청 직원을 사칭해 "금융 범죄 위험이 있으니 은행에서 돈을 찾아 집에 보관하라"며 70대 노인 등 피해자 2명에게 현금을 집에 보관하도록 했다.
피해자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시키는 대로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돈을 냉장고나 세탁기 등에 넣어뒀다. 채씨는 조직에서 전달받은 피해자들의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달아난 채씨의 행적을 추적, 서울 중국인 밀집 지역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채씨를 상대로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기관은 어떤 일이 있어도 현금을 집에 보관하라고 하지 않는다"며 "냉장고와 세탁기 등에 돈을 보관하라는 것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므로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광주 서부경찰서는 절도 등 혐의로 대만인 채모(36)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채씨는 7일 광주 서구와 동구 주택에서 냉동실과 세탁기 등에 보관하고 있던 현금 2천760만원을 훔친 혐의다.
보이스피싱 조직은 금감원·경찰청 직원을 사칭해 "금융 범죄 위험이 있으니 은행에서 돈을 찾아 집에 보관하라"며 70대 노인 등 피해자 2명에게 현금을 집에 보관하도록 했다.
피해자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시키는 대로 현관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돈을 냉장고나 세탁기 등에 넣어뒀다. 채씨는 조직에서 전달받은 피해자들의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달아난 채씨의 행적을 추적, 서울 중국인 밀집 지역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채씨를 상대로 여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정부 기관은 어떤 일이 있어도 현금을 집에 보관하라고 하지 않는다"며 "냉장고와 세탁기 등에 돈을 보관하라는 것은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므로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