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1년 반만에 결국 '분당'…정계개편 '태풍의 눈' 부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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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빅텐트' 맞서 '제3지대 빅텐트' 성공적으로 펼칠지 주목
'제2의 안철수' 간판스타 확보·'호남 이미지' 탈피 과제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12일 집단탈당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제3지대 창당론'을 고리로 한 야권발 정계개편 도화선에 불이 붙을지 주목된다.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과 바른미래당 창당과정에서 결성된 민주평화당은 1년6개월만에 또 다시 정계개편의 격랑 속으로 빨려들게 됐다.
과거 국민의당 당시에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당시 대표 등 당권파의 보수행보에 맞선 탈당이었으나, 이번 탈당은 극도로 낮은 당 지지율로 인해 총선을 앞두고 '전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결국 제3지대에 터를 잡고 '중도 빅텐트'를 치면서 확장성을 꾀한다는 점에서 고민의 지점은 동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평화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탈당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세규합에 나서 11월 내 제3지대 정당을 창당할 방침이다.
'보수 빅텐트론'에 맞선 '제3지대 빅텐트론'을 펴는 이들은 선제탈당을 통해 중도 세력의 구심점이 돼 범진보와 범보수를 아우르며 정계개편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탈당회견에서도 "새로운 대안정치 세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의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포섭하지 못한 중도층을 지지층으로 적시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평화당 분당이 내홍 중인 바른미래당 분당의 촉매가 되고, 제3지대 통합과 보수 통합까지 연쇄 촉발해 정치권의 '새판짜기' 흐름을 본격적으로 추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평화당 탈당 사태가 당장 정치권의 판을 흔들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는 여러모로 미지수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일단 당장 추가 합류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대안정치는 우선 옛 국민의당 세력을 결집해 이를 기반으로 세력을 순차적으로 불려가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바른미래당 내 호남 의원들과 평화당 잔류 의원,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 등을 우선 합류 대상으로 꼽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측과는 '당 대 당' 방식 또는 '헤쳐모여' 식으로 결합한다는 구상이지만, 이는 장기화 조짐인 바른미래당의 내홍 사태가 어떤 쪽으로든 매듭이 지어진 뒤에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여기에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유보적 입장이고, 함께 탈당하는 김경진 의원의 경우 내년 총선 무소속 출마를 공언한 상황이다.
아울러 옛 국민의당의 재결합설은 이미 작년부터 흘러나온 터라 정치권에 주는 '신선한 충격'이 덜한 데다 자칫 '호남당' 이미지만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총선 흥행몰이를 할 간판스타가 없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녹색바람'을 불러일으켜 38석을 얻었던 국민의당의 전례를 내심 기대하는 모양새지만, 당시 당을 이끈 안철수 전 의원 같은 대선주자급 인물이 지금은 부재하다는 게 정치권의 시선이다.
이 때문에 대안정치는 정치 신인 가운데서 '제2의 안철수'가 될 만한 인물을 영입하는 데 전력투구 중이지만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정치권 관계자는 "정계개편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호남을 넘어 전국적으로 통하는 새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먼저"라며 "현재의 인물들로는 자칫 '도로 국민의당'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2의 안철수' 간판스타 확보·'호남 이미지' 탈피 과제민주평화당 비당권파가 12일 집단탈당을 선언하고 나서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제3지대 창당론'을 고리로 한 야권발 정계개편 도화선에 불이 붙을지 주목된다.지난해 2월 국민의당 분당과 바른미래당 창당과정에서 결성된 민주평화당은 1년6개월만에 또 다시 정계개편의 격랑 속으로 빨려들게 됐다.
과거 국민의당 당시에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당시 대표 등 당권파의 보수행보에 맞선 탈당이었으나, 이번 탈당은 극도로 낮은 당 지지율로 인해 총선을 앞두고 '전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결국 제3지대에 터를 잡고 '중도 빅텐트'를 치면서 확장성을 꾀한다는 점에서 고민의 지점은 동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평화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소속 의원 10명은 이날 탈당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세규합에 나서 11월 내 제3지대 정당을 창당할 방침이다.
'보수 빅텐트론'에 맞선 '제3지대 빅텐트론'을 펴는 이들은 선제탈당을 통해 중도 세력의 구심점이 돼 범진보와 범보수를 아우르며 정계개편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은 탈당회견에서도 "새로운 대안정치 세력은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건전한 진보층, 적폐세력의 '부활'로 역사가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합리적 보수층, 국민 40%에 육박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지지를 하나로 모을 비전과 힘,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포섭하지 못한 중도층을 지지층으로 적시했다.정치권 일각에서는 평화당 분당이 내홍 중인 바른미래당 분당의 촉매가 되고, 제3지대 통합과 보수 통합까지 연쇄 촉발해 정치권의 '새판짜기' 흐름을 본격적으로 추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흘러나온다.
하지만 평화당 탈당 사태가 당장 정치권의 판을 흔들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을 지는 여러모로 미지수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일단 당장 추가 합류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대안정치는 우선 옛 국민의당 세력을 결집해 이를 기반으로 세력을 순차적으로 불려가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바른미래당 내 호남 의원들과 평화당 잔류 의원,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 등을 우선 합류 대상으로 꼽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측과는 '당 대 당' 방식 또는 '헤쳐모여' 식으로 결합한다는 구상이지만, 이는 장기화 조짐인 바른미래당의 내홍 사태가 어떤 쪽으로든 매듭이 지어진 뒤에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여기에 무소속 손금주·이용호 의원은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유보적 입장이고, 함께 탈당하는 김경진 의원의 경우 내년 총선 무소속 출마를 공언한 상황이다.
아울러 옛 국민의당의 재결합설은 이미 작년부터 흘러나온 터라 정치권에 주는 '신선한 충격'이 덜한 데다 자칫 '호남당' 이미지만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또한 총선 흥행몰이를 할 간판스타가 없다는 점도 '아킬레스건'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호남을 중심으로 '녹색바람'을 불러일으켜 38석을 얻었던 국민의당의 전례를 내심 기대하는 모양새지만, 당시 당을 이끈 안철수 전 의원 같은 대선주자급 인물이 지금은 부재하다는 게 정치권의 시선이다.
이 때문에 대안정치는 정치 신인 가운데서 '제2의 안철수'가 될 만한 인물을 영입하는 데 전력투구 중이지만 녹록지만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정치권 관계자는 "정계개편 흐름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호남을 넘어 전국적으로 통하는 새 인물을 영입하는 것이 먼저"라며 "현재의 인물들로는 자칫 '도로 국민의당'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