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우러 왔어요" 일본 대학생들 한국 찾아 문화체험

한남대 이어 배재대서도 일본 학생들 태권도·케이팝 등 체험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일본 대학생들이 문화 체험 등을 위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배재대는 12일 오전 교내 스마트 배재관에서 일본 자매대학 여름 단기연수 프로그램 개회식을 열었다.

오는 23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연수에는 후쿠오카대학과 미야자키대학 등 16개 대학 학생 111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한국어 수업과 함께 태권도 체험 및 케이팝 콘서트 관람 등 문화 체험을 할 예정이다. 또 대전 방문의 해를 맞아 배재대 재학생들과 함께 대선 도심 투어도 진행하게 된다.

배재대는 매년 세계 각국 대학생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경색된 한일관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일본 대학생 참여가 26%나 증가했다고 학교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호택 배재대 대외협력처장은 "한일 양국의 정치·경제적 상황은 불안감을 더하지만 배움의 열기를 머금고 찾아온 학생들은 두 팔을 벌려 환영한다"며 "배재대를 찾은 일본 대학생들이 마음껏 한국을 즐기고 배워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한남대에서는 난잔대학, 관동학원대학, 조사이대학, 조사이국제대학 등 11개 대학 53명의 일본 학생들은 지난 8일부터 문화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연수에서 일본 대학생들은 한국어 수업을 비롯해 한국문화 탐방과 글로벌 인재역량 연수 등을 하게 된다. 한복, 태권도, 전통공예, 사물놀이, 케이팝 댄스 배우기 등은 물론 충남 부여와 전북 전주 등을 둘러보는 일정도 준비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