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총선 바람 부나…광주·전남 민주당원 12만명 입당

당원 수 광주 33만명·전남 43만명…시도민 10명 당 3명 꼴 민주당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의 당원이 크게 늘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4∼7월 7만5천여장의 입당 원서가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6만여명이 당원 자격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대리 접수, 중복 신청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 실제 당원으로 인정된 숫자다.

민주당은 총선 경선을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치르기로 했다. 당원으로 가입하고 내년 2월까지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한 사람만 권리당원으로서 투표권을 가진다.

8월 기준 당비를 내겠다고 약정한 당원은 14만5천여명으로 이들 가운데 내년 2월까지 실제로 당비를 내야만 권리당원 자격을 얻는다.

이번에 가입한 사람까지 포함해 민주당 광주시당의 당원은 33만6천여명으로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광주시당의 당원은 2017년 12월 처음으로 30만명을 돌파하고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구 18곳 가운데 현역 의원이 광주 1명, 전남 2명에 불과해 현역 프리미엄이 없는 데다 당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총선 입지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총선 출마 희망자들이 당내 경선에서 자신을 지지해줄 권리당원을 모집하는 데 열을 올리면서 가입 열기가 뜨거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전남도당은 6만여명이 새롭게 당원 자격을 얻어 당원 수가 43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권리당원은 10만명 수준으로 추산된다.

광주와 전남의 유권자가 지난해 지방선거 기준으로 270만158명(광주 117만2천429명·전남 152만7천729명)인 점을 고려하면 10명당 3명 꼴로 민주당원인 셈이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의 권리당원이 지난해 지방선거의 75만명, 당원 접수 마감 전 56만명보다 많이 늘어난 9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아직 당비 납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권리당원 수는 정확하게 알기는 어렵다"며 "당원 수 증가에 힘입어 권리당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