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홍콩시위 격화, 공항 점거…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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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장기화 등 우려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간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49% 하락한 25896.4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1.23%, 1.20% 하락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해 세계경제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주 초반 급락 이후 1.7% 선 위로 올랐던 10년 미 국채금리가 1.6%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한층 커졌습니다. 아시아 금융의 중심지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격화되면서 글로벌 기업 활동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지며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 경찰 고무탄에 시위 여성 실명…분노한 시위대 홍콩공항 점령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경찰의 강경 진압에 반발해 홍콩국제공항을 점령하면서 어제 오후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날 시위는 침사추이 지역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한 여성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고무탄 혹은 '빈백건(bean bag gun)'으로 추정되는 물체에 맞아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것에 분노해서 벌어졌습니다. 홍콩 인권단체는 홍콩 경찰이 '시위 진압 때 최소의 무력을 사용한다'는 원칙을 어겼다고 맹비난하며 공항 점거 시위를 벌였습니다. 서울과 홍콩을 오가는 여객기를 이용하려던 여행객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에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었습니다.
◆ 미국, 韓백색국가서 日 제외에 '창의적 해법·신중함' 거듭 당부
미국 국무부는 한국 정부가 백색국가(수출절차 우대국)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한 것과 관련, 한일 양측에 창의적 해법과 신중함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미 국무부 당국자는 "한국과 일본은 양자관계가 악화하면 각각 대가를 치른다"면서 "한일 갈등이 경제적·안보적 측면을 훼손하지 않도록 막는 신중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당정청, 日수출규제 대응 상황점검·대책위 첫 회의 개최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오늘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합니다. 정부가 전날 사실상 일본에 맞대응 하기 위해 한국의 화이트리스트 명단에서 일본을 제외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한 후인 지난 4일 고위당정청 회의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입니다.
◆ 스타벅스 코리아, 일본산 오리가미·말차 발주 중지 수순
일본 불매운동, 이른바 '보이콧 재팬' 바람이 거센 가운데 스타벅스 코리아가 일본산 제품 발주를 사실상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에서 완제품 형태로 수입해온 '스타벅스 오리가미 베란다 블렌드'와 '비아 말차' 등의 제품에 대해 추가 발주를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스타벅스는 녹차 제조 원료와 녹차 티백의 원재료는 2013년부터 제주산으로 국산화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스타벅스 외에도 국내 식품업계에서는 일본산 원재료를 국산화하거나 제3국산으로 돌리는 등 '일본 색깔 지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성접대 뇌물' 김학의 오늘 첫 정식재판…무죄 주장 고수할 듯
억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오늘 처음으로 재판을 받습니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롯해 1억3000만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2006년 여름부터 이듬해 12월 원주 별장 등 에서 받은 성접대도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공소사실에 포함됐습니다. 향후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액은 3억원을 넘어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검찰이 적용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전국에 구름많고 중부지방 오전까지 비…열대야·폭염 주의화요일인 오늘은 전국에 구름이 많고 중부 서해안과 경기 북부 내륙 지방은 오전까지 비가 올 것으로 보입니다. 내륙지방은 오후부터 밤사이에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소나기가 오는 지역은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며 일부 지역은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겠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고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도 많아 폭염 피해에 신경 써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