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혜인, 커밍아웃 속내 "동성애 혐오해도 돼…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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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학교' 출신 솜혜인'아이돌학교'를 통해 눈도장을 받은 솜혜인이 SNS를 통해 자신의 성정체성을 당당히 드러냈다.
양성애자 고백
"현재 여자친구 있다"
솜혜인은 지난 7월 31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나에게 아주 예쁜 여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 솜혜인은 연인과 볼 뽀뽀를 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게재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양성애자에요. 그리고 현재 여자친구가 있어요"라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사랑하고 당당해서 커밍아웃 한 것이지 사람들 눈에 띄고자 커밍아웃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어느 누가 커밍아웃을 그렇게 가벼운 생각으로 하나"라고 밝혔다.
솜혜인은 그러면서 "사람들은 생각이 다르고 동성애를 혐오할 수 있다. 혐오해도 된다. 그건 각자의 가치관이고 제가 동성애를 이해해달라고 좋아해달라고 강요하는 게 아니다. 저 좋아해달라고, 알아달라는게 아니다. 그저 남들과 똑같이 연애하고 사랑하는 걸 숨기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제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 글과 영상을 자극적으로 추측하고 오피셜글이 아닌 글을 쓰면 제 사람들 지키기 위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13일 솜혜인은 "제 여자친구는 숏컷 머리스타일이고, 그게 제 여자친구의 스타일이다. 제 여자친구에게 남자인지 여자인지 묻는 것은 애인 입장에서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솜혜인의 이런 당당한 행보에 팬들은 응원과 함께 우려 섞인 메시지도 보냈다. 이에 대해 "괜찮아요. 아무렇지 않아요. 걱정, 응원 다 너무 고마워요"라고 인사했다. 솜혜인은 2017년 방송된 Mnet '아이돌학교'에 출연해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는 연습생들에 비해 모자란 실력 때문에 질타를 받다가 건강 이상을 이유로 방송 1회만에 하차했다. 학폭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으나 사과문을 발표해 일단락 됐다. 이후 지난 5월 첫 싱글 '미니 라디오'를 발표, 데뷔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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