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10년물에 투자…3개월 수익률 4.6%

NH투자증권
'NH아문디 올셋 국채 10년 인덱스펀드'
미·중 무역갈등과 일본 수출규제 등 국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주식보다 채권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 기조를 나타내면서 시장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 시장금리 역시 잇따라 사상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금리 하락기에는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이 긴 장기국채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NH투자증권은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하는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인 ‘NH아문디 올셋 국채 10년 인덱스펀드’를 판매 중이다. 이는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대표적인 장기 국공채 펀드다. 국내에 설정된 펀드 중 유일하게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를 추종한다.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 10년물에 투자해 이자수익을 누리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할 때 펀드에서 발생하는 초과수익을 확보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지난 6월 설정액 2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추가로 1000억원의 시중자금을 끌어모았다. 7월 설정액 3000억원을 넘어선 뒤에도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추세다. 이달 5일 기준으로 이 펀드의 3개월 수익률은 4.68%다. A클래스 기준으로 1년 수익률은 11.56%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는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이 2% 중반에 그친 데 비해 이 펀드는 약 5.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높은 연간 수익률을 올린 채권형 펀드로 이름을 올렸다.

전달래 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장은 “시장금리가 떨어지는 국면에서는 단기채보다 장기채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이 펀드는 다른 공모 채권형 펀드에 비해 만기가 긴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국내외 악재는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 중 하나”라고 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