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호출 업체 우버, 상장 석 달 만에 주가 최저치로

12일 37달러로 장 마감…공모가보다 약 18% 하락
세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의 주가가 상장(IPO) 석 달 만에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경제매체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우버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7.6% 하락한 37.00달러로 장을 마감하며 종전의 최저치였던 37.10달러(5월 13일)를 갈아치웠다.

이로써 5월 10일 주당 공모가 45달러로 미 증시에 데뷔한 우버의 주가는 공모가보다 약 18%나 하락했다.

우버의 고전은 역대 최대 규모의 손실을 기록한 2분기 실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우버는 2분기에 주당순손실 4.72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동기의 주당 2.01달러 순손실보다 손실이 더 확대한 것이다.

매출은 작년보다 14% 증가한 31억7천만 달러(약 3조8천600억원)로 집계됐지만 이 역시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 33억 달러를 밑돈 것이다.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9일 CNBC에 출연해 회사가 수익을 향해 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2분기 손실에 대해 "평생에 한 번 있을" 타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우버가 미래에도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CNBC는 전했다.

우버의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인 브래들리 터스크는 우버가 수익을 내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이츠나 차량호출 서비스 외에 더 많은 시장을 장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우버는 또 지난달 말 약 1천200명에 달하는 전 세계 마케팅 인력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400명을 해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