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노동자 15% "폭염에도 시원한 물 못 마셔"
입력
수정
78% "35도 넘는 낮시간에도 작업" 건설 현장 노동자의 폭염 피해를 막기 위해 물, 그늘, 휴식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는 고용노동부 권고 사항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는 13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건설 현장의 폭염 대비 실태에 관한 노동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9∼12일 건설노조 조합원 3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폭염 기간에도 건설 현장에서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없다고 답한 노동자의 비율은 14.8%에 달했다. 작업 현장에서 3분 이내 거리에 급수대와 제빙기 등을 갖춘 곳도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현장에 세면장이 없다고 답한 노동자도 20.2%나 됐다.
세면장이 있다고 해도 기본적인 수도 시설만 있어 제대로 씻을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이 48.7%였다. 폭염을 피해 그늘진 곳에서 쉰다고 답한 노동자는 26.5%였고 '아무 데서나 쉰다'는 응답이 73.5%나 됐다.
기온이 35도를 넘을 경우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긴급한 일이 아니면 작업 중단을 해야 한다는 노동부 권고를 지키지 않고 일을 계속한다는 응답도 78.0%에 달했다.
노동부 권고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탓에 이상 징후를 보이는 노동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기간 자신이나 동료가 실신 등 이상 징후를 보인 적이 있다고 답한 노동자가 56.0%나 됐다.
건설노조는 노동부 권고 사항으로는 건설 현장의 폭염 피해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관련 법규 개정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설문조사는 지난 9∼12일 건설노조 조합원 3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폭염 기간에도 건설 현장에서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없다고 답한 노동자의 비율은 14.8%에 달했다. 작업 현장에서 3분 이내 거리에 급수대와 제빙기 등을 갖춘 곳도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현장에 세면장이 없다고 답한 노동자도 20.2%나 됐다.
세면장이 있다고 해도 기본적인 수도 시설만 있어 제대로 씻을 수 없다고 답한 비율이 48.7%였다. 폭염을 피해 그늘진 곳에서 쉰다고 답한 노동자는 26.5%였고 '아무 데서나 쉰다'는 응답이 73.5%나 됐다.
기온이 35도를 넘을 경우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는 긴급한 일이 아니면 작업 중단을 해야 한다는 노동부 권고를 지키지 않고 일을 계속한다는 응답도 78.0%에 달했다.
노동부 권고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탓에 이상 징후를 보이는 노동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 기간 자신이나 동료가 실신 등 이상 징후를 보인 적이 있다고 답한 노동자가 56.0%나 됐다.
건설노조는 노동부 권고 사항으로는 건설 현장의 폭염 피해를 막는 데 한계가 있다며 관련 법규 개정 등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