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특위·협의회·토론…당정청, 對日 '동시다발' 다각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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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기구 및 회의 '우후죽순'에 "어수선…메시지 정리 필요" 지적도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일본 경제보복 대응을 위해 각종 기구를 '풀가동'하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한일 경제전쟁이라는 비상시국을 맞아 각종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전략이지만, 관련 일정이 질서없이 동시다발적으로 맞물리면서 대일 메시지 통일과 대응책 마련에 있어 다소 어수선한 느낌을 준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3일 하루에만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당정청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회의,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일본특위) 회의, 일본 무역규제 후속조치 및 지원방안 관련 당정 및 산업계 긴급 정책간담회, 동북아 정세 변화와 한일관계 토론회 등 일정이 빽빽하다.
당정청 대책위 회의는 지난 4일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해당 기구를 구성한 뒤 이날 처음으로 열린다.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좌장을 맡아 당정청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일본 경제보복 피해 기업 지원 상황 등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긴급 정책 간담회는 민주당 정책위원회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일본 경제보복 관련 정부 부처가 4대 그룹 등 민간 싱크탱크와 함께 만나는 자리다.
당정은 이번 간담회에서 산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이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30분 간격으로 열리는 대책위 회의(오후 2시30분)와 정책간담회(오후 2시)는 일부 참석자가 겹친다.
민주당 일본특위는 최근 매일 오전 회의를 한 뒤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역시 정부의 전략물자 규제 발표에 대한 추가 설명과 일본 정부의 반응을 비난하는 내용의 브리핑을 했다.당에는 일본특위 외에도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가 설치돼 가동 중이다.14일에는 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5당과 정부, 청와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 등 민간까지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회 2차 회의가 열린다.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민주당 강병원 의원 주최로 일본 경제보복 대응 카드 중 하나로 거론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 여부를 주제로 한 토론회도 개최된다.
그러나 각종 기구가 우후죽순처럼 설치되면서 회의와 간담회, 토론회 등의 주제가 상당수 겹치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본특위 등을 중심으로 도쿄올림픽 보이콧 등 '강경 발언'이 나오면 당 지도부에서는 이를 수습하고 나서는 모양새 등을 보이면서 메시지가 정리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한 우려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한 각종 기구가 갑작스럽게 만들어져 정제가 안 되고 어수선한 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메시지 정리 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특위 등을 중심으로 나오는 발언이 당의 정리된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며 "여러 기구가 설치됐으니 역할 분담을 하면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13일 하루에만 일본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당정청 상황점검 및 대책위원회 회의, 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일본특위) 회의, 일본 무역규제 후속조치 및 지원방안 관련 당정 및 산업계 긴급 정책간담회, 동북아 정세 변화와 한일관계 토론회 등 일정이 빽빽하다.
당정청 대책위 회의는 지난 4일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해당 기구를 구성한 뒤 이날 처음으로 열린다.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좌장을 맡아 당정청 핵심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일본 경제보복 피해 기업 지원 상황 등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다.
긴급 정책 간담회는 민주당 정책위원회와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일본 경제보복 관련 정부 부처가 4대 그룹 등 민간 싱크탱크와 함께 만나는 자리다.
당정은 이번 간담회에서 산업계의 건의사항을 청취한 뒤 이를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30분 간격으로 열리는 대책위 회의(오후 2시30분)와 정책간담회(오후 2시)는 일부 참석자가 겹친다.
민주당 일본특위는 최근 매일 오전 회의를 한 뒤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이날 역시 정부의 전략물자 규제 발표에 대한 추가 설명과 일본 정부의 반응을 비난하는 내용의 브리핑을 했다.당에는 일본특위 외에도 소재부품장비인력발전특별위원회가 설치돼 가동 중이다.14일에는 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여야 5당과 정부, 청와대,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중소기업중앙회 등 민간까지 참여하는 민관정 협의회 2차 회의가 열린다.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민주당 강병원 의원 주최로 일본 경제보복 대응 카드 중 하나로 거론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 여부를 주제로 한 토론회도 개최된다.
그러나 각종 기구가 우후죽순처럼 설치되면서 회의와 간담회, 토론회 등의 주제가 상당수 겹치면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일본특위 등을 중심으로 도쿄올림픽 보이콧 등 '강경 발언'이 나오면 당 지도부에서는 이를 수습하고 나서는 모양새 등을 보이면서 메시지가 정리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한 우려도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본 경제보복과 관련한 각종 기구가 갑작스럽게 만들어져 정제가 안 되고 어수선한 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메시지 정리 등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특위 등을 중심으로 나오는 발언이 당의 정리된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며 "여러 기구가 설치됐으니 역할 분담을 하면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