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경 "日 경제보복은 정부 자작극" vs 민주당 "한국당 스스로 친일 프레임"

정미경 '일 경제보복, 文정부 자작극' 발언 논란

정미경 최고위원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두고 '정부의 자작극'이라는 주장을 인용한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 대해 "이쯤 되면 한국당 스스로 친일 프레임을 뒤집어쓰는 셈이다"라고 밝혔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아베의 정치적 목적에 따른 경제보복은 일본의 자작극이며 이는 실패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 가능성을 미리 알고 있으면서도 의도적으로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자작극을 펼쳐 상황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대한민국 제1야당 지도부 최고위원이 어떻게 이러한 발상을 할 수 있는가. 이것은 아베의 주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러니 자유한국당이 ‘친일 프레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이쯤 되면 스스로 나서 친일프레임을 뒤집어쓰는 셈이다"라며 "이번 사태는 사실, 아베 내각의 정치적 의도에 의한 자작극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 입장에서는 절대 수용할 수 없는 비이성적인 주장을 반복하며 갈등을 촉발하고, 반한 감정을 일으키고 지지층을 결속해 평화헌법의 개정까지 도모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자작극은 실패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이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덕분에 일본 정부 내부에서조차 오판이 있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이 전직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한일 관계 악화가 우리 정부의 자작극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하자 한국당 내부에서조차 국민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