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약품 사용' 선언한 한의사協…의사-한의사 갈등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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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한의사 마취제 사용 무혐의 결론의사와 한의사 간 영역 다툼이 의료기기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옮아 붙었다. 한의원에서의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하는 의사들에 맞서 한의사들이 병의원에서 주로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을 한방 진료에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한의사協 "사용가능 의약품 확대"
의사協 "한의사協이 檢결정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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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은 진료에 쓰는 전문의약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한약으로 만든 천연물 유래 의약품, 마취제 등 한방의료행위의 보조적 수단으로 쓰이는 의약품, 한방의료행위의 부작용을 예방 및 관리하는 응급의약품 등은 한의사들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의사협회는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이번 검찰 처분은 한의사의 전문의약품 사용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한의원에 전문의약품을 공급한 제약사에 대한 처분”이라며 “한의협이 이를 왜곡해 마치 검찰이 한의사의 전문의약품 사용을 합법적인 것으로 인정한 것처럼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허위 사실을 알리고 있다”고 반박했다.한의사와 의사는 의료기기 사용을 두고도 갈등을 빚어왔다. 한의협은 지난 5월 혈액분석기기, 휴대용 엑스레이 등 의료기기를 적극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부터는 한의원에서 한약을 짓기 전 혈액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추나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저출력 휴대용 엑스레이도 사용 중이다. 의협은 “의료법을 위반한 무면허 의료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