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국 변호사 "고유정 사건, 안타까운 진실"… 비난 댓글 3천개 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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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국 변호사 법적대응 시사
"고유정 사건, 안타까운 진실 있어"
네티즌 '와글와글'
남윤국 변호사는 지난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형사사건 변호와 관련한 입장"이란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 글에서 "변호사는 기본적인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혐함을 사명으로 하며 그 사명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우리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의 무죄추정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피고인에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변호인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형사사건에 관하여 많은 국민적 관심과 비판적 여론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남윤국 변호사는 그러면서 "언론에서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달리 그 사건에는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변호사로서 그 사명을 다하여 피고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고 그 재판 속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외면받지 않도록 성실히 제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제 업무 수행을 방해하려는 불법적인 행위, 예를 들면 명예훼손, 모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시도가 있다면 법률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신을 법학과 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변호사가 말하는 살인자의 억울한 진실이 피해자의 인권을 제쳐둘 수 있는 것인지, 이런 것이 우리나라의 헌법과 형법의 천명이란 것인지 궁금하다"라고 지적했다.
또 "'억울한 진실'로 살인자가 응당 받아야 할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그게 현실이라면 저는 더이상 법조인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싶지 않다"라고 일침했다. 14일 9시 25분 경 남윤국 변호사는 해당 블로그의 댓글 기능을 차단한 상태다.
앞서 지난 12일 제주지법 형사2부(정봉기 부장판사) 심리로 고유정의 첫 정식 공판이 진행됐다.
이날 고유정 변호인은 전 남편의 변태적 성욕을 강조하며 사건 발생 원인을 피해자 측에 돌렸다.
변호인은 "피해자가 설거지를 하는 평화로운 전 아내의 뒷모습에서 옛날 추억을 떠올렸고, 자신의 무리한 성적 요구를 피고인이 거부하지 않았던 과거를 기대했던 것이 비극을 낳게된 단초"라고 말했다.
고유정 측은 전 남편이 성폭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우발적 범행임을 증명하기 위해 이같이 말했다.
대중들은 증명할 수 없는 일방적 진술로 고인을 욕보였다며 변호인의 변론이 여론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사건 뿐만 아니라 고유정은 지난 3월 의붓아들 A군의 사망과 관련해 현 남편이 자신을 '살인자'로 몰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고유정의 다음 재판은 9월 2일 오후 2시 열린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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