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교육까지"…삼성 드림클래스 여름캠프 수료

장애인 위한 '엘리베이터 닫힘 안내' 등 코딩 아이디어 경연도
삼성의 대표적인 교육사회공헌 사업인 '삼성 드림클래스'의 올해 여름캠프가 3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4일 전국 5개 대학에서 일제히 수료식을 열었다. 드림클래스는 교육 여건이 부족한 지역 등의 중학생에게 영어·수학 등을 가르치고, 강사로 참여하는 대학생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수료식에는 참가 중학생 1천510명과 학부모, 534명의 대학생 멘토 등이 참석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에서 열린 수료식에는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자리를 함께해 수료생들을 격려했다. 캠프에 참가한 중학생들은 3주일간 각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생 멘토들과 합숙하며 영어와 수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도입, 주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찾아 코딩으로 해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식으로 창의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시간도 가졌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 팀은 엘리베이터 문이 빨리 닫혀 시·청각 장애인이 불편을 겪는다는데 착안해 소리와 화면을 통해 '닫힘 시간'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또다른 팀은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급식판에 센서를 달아 '충돌 사고'를 막는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했다. 참가 학생들은 또 국립발레단 재능기부 공연 관람, 대학 전공 박람회 참가 등의 기회도 가졌다.

지난 2012년 시작된 삼성 드림클래스는 캠프에 참가해 학습에 도움을 받았던 중학생이 대학생으로 성장해 강사로 다시 참가하는 '교육의 선순환'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올해 캠프에도 드림클래스 출신 강사 62명이 참가해 '후배'들을 직접 가르치면서 함께 생활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부터는 도시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삼성 드림클래스 주중·주말 교실' 2학기 프로그램을 개강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