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내년 총선 과반 가능…86세대 본격적 시험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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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앞으로 더 높은 산, 더 험난한 파도 예정"
"정기국회 패스트트랙 시즌2 안돼…한국당 선거제 개선안 내놔야"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4일 취임 100일을 맞아 "앞으로 더 높은 산과 더 험난한 파도가 예정돼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헤쳐나갈까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날인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100일이라는 계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내달 개회하는 정기국회에 대해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시즌 2 양상으로 가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그렇게 되려면 선거제 개선안이 나와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개선안을 갖고 나오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칫하면 다시 (정국이) 꽉 막혀 패스트트랙 시즌 2 양상으로 갈까 봐 걱정"이라며 "이에 따라 정기국회와 예산국회 양상이 굉장히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이달 말까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면 복귀하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 바람은 통 큰 결단과 전환이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선거제 개혁과 관련한 민주당 입장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서 여야 간 접점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면서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해놓고 접근하면 유연성보다 경직성이 많을 수 있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내년 총선 전략에 대해선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민생, 혁신, 단결 이 세 가지를 주로 이야기한다.날카로운 창과 칼을 가는 것에서 성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뭉툭한 방망이 같아도 기본기가 충실한 게 싸우기 전에 이기고 들어갈 수 있는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총선 구도에 대해선 "보수가 자꾸 극우의 길로 가면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을 것"이라며 "유불리의 문제로 계산하면 한국당이 저렇게 가는 것이 우리에게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한국 정치에 불행한 일이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로 유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내부 소통도 충실하고 내년 총선에서 다른 정치세력보다 단결력과 통합력을 갖고 유권자에게 심판받을 수 있는 유리함이 있다"면서 "우리가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해나가면 총선에서 과반을 획득할 수 있고, 거기에 헌신과 전력을 다하려 생각한다"고 언급했다.민주평화당 분당 사태로 촉발된 정계개편 가능성과 관련해선 "다른 정당 내부 문제에 관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신으로 대표되는 86세대 역할론 및 최근 거론되는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본격적인 시험대에 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잘못했단 평가가 있을 때 미련 없이 자리를 후배들에게 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사명을 담당하면서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때가 되면 좋은 후배들이 기회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확장적 재정운용 기조를 놓고 '총선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어제 당정협의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였다"면서 "집단적 대표성을 갖기엔 아직 이르다"며 당에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내년 예산규모 '510조+α'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
"정기국회 패스트트랙 시즌2 안돼…한국당 선거제 개선안 내놔야"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4일 취임 100일을 맞아 "앞으로 더 높은 산과 더 험난한 파도가 예정돼 있는 것 같아 어떻게 헤쳐나갈까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다음날인 15일 취임 100일을 맞는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100일이라는 계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내달 개회하는 정기국회에 대해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시즌 2 양상으로 가지 않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며 "그렇게 되려면 선거제 개선안이 나와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개선안을 갖고 나오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칫하면 다시 (정국이) 꽉 막혀 패스트트랙 시즌 2 양상으로 갈까 봐 걱정"이라며 "이에 따라 정기국회와 예산국회 양상이 굉장히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이달 말까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면 복귀하면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 바람은 통 큰 결단과 전환이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선거제 개혁과 관련한 민주당 입장에 대해선 "최선을 다해서 여야 간 접점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면서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해놓고 접근하면 유연성보다 경직성이 많을 수 있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
내년 총선 전략에 대해선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민생, 혁신, 단결 이 세 가지를 주로 이야기한다.날카로운 창과 칼을 가는 것에서 성과가 나오기도 하지만, 뭉툭한 방망이 같아도 기본기가 충실한 게 싸우기 전에 이기고 들어갈 수 있는 중요한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총선 구도에 대해선 "보수가 자꾸 극우의 길로 가면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을 것"이라며 "유불리의 문제로 계산하면 한국당이 저렇게 가는 것이 우리에게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한국 정치에 불행한 일이기 때문에 합리적 보수로 유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당은 내부 소통도 충실하고 내년 총선에서 다른 정치세력보다 단결력과 통합력을 갖고 유권자에게 심판받을 수 있는 유리함이 있다"면서 "우리가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해나가면 총선에서 과반을 획득할 수 있고, 거기에 헌신과 전력을 다하려 생각한다"고 언급했다.민주평화당 분당 사태로 촉발된 정계개편 가능성과 관련해선 "다른 정당 내부 문제에 관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면서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신으로 대표되는 86세대 역할론 및 최근 거론되는 세대교체론에 대해선 "본격적인 시험대에 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잘못했단 평가가 있을 때 미련 없이 자리를 후배들에게 내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사명을 담당하면서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때가 되면 좋은 후배들이 기회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확장적 재정운용 기조를 놓고 '총선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어제 당정협의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였다"면서 "집단적 대표성을 갖기엔 아직 이르다"며 당에서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 내년 예산규모 '510조+α'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