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년 만에…日 미쓰비시 창업자 호 전주 '동산동'→'여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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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잔재인 전주시 덕진구 '동산동'의 명칭이 105년 만에 '여의동'으로 변경돼 새 역사의 출발을 알렸다. 전주시는 14일 여의동 주민센터에서 김승수 시장과 박병술 시의회 의장, 주민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여의동 선포식 및 현판 제막식'을 하고 기념비를 세웠다. 김승수 시장은 선포식에서 "'동산동'이라는 명칭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이 지역의 정서와 특성을 반영한 '여의동'이라는 이름의 새 역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동산동은 1907년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 기업 창업자의 장남 이와사키 하시야(岩崎久彌)가 자신의 아버지의 호인 '동산(東山)'을 따 창설한 동산 농사주식회사 전주지점이 위치했던 데서 유래했다.
이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 동산리로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초 동산동 명칭 변경을 위해 주민과 시의원·전문가 등 20여명으로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구성, 주민설명회를 열고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하는 등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특히 주민 설문조사에는 동산동 총 1만602세대 중 70%인 7천418세대가 참여했으며, 이 중 90.7%인 6천730세대가 동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시 명칭변경추진위원회는 시민들이 제안한 36개의 명칭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응모한 여의동과 쪽구름동에 대해 검토, 친숙하고 부르기 쉬운 명칭인 '여의동'으로 선정했다. 여의동은 '뜻을 이뤄주고 용(龍)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한다'는 포괄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 일대에 덕룡·구룡 ·발용·용암·용정 등 유난히 용과 관련된 마을이 많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은기 명칭변경추진위원장은 "오늘 제막식은 아픈 역사의 현장을 바꾸고 역사를 올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제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우리 지역의 특색과 자긍심을 높이는 새로운 '여의동'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동산동은 1907년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 기업 창업자의 장남 이와사키 하시야(岩崎久彌)가 자신의 아버지의 호인 '동산(東山)'을 따 창설한 동산 농사주식회사 전주지점이 위치했던 데서 유래했다.
이후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 동산리로 변경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시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은 올해 초 동산동 명칭 변경을 위해 주민과 시의원·전문가 등 20여명으로 '명칭 변경 추진위원회'를 구성, 주민설명회를 열고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하는 등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특히 주민 설문조사에는 동산동 총 1만602세대 중 70%인 7천418세대가 참여했으며, 이 중 90.7%인 6천730세대가 동 명칭 변경에 찬성했다.
이에 따라 시 명칭변경추진위원회는 시민들이 제안한 36개의 명칭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응모한 여의동과 쪽구름동에 대해 검토, 친숙하고 부르기 쉬운 명칭인 '여의동'으로 선정했다. 여의동은 '뜻을 이뤄주고 용(龍)이 여의주를 물고 승천한다'는 포괄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 일대에 덕룡·구룡 ·발용·용암·용정 등 유난히 용과 관련된 마을이 많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은기 명칭변경추진위원장은 "오늘 제막식은 아픈 역사의 현장을 바꾸고 역사를 올바로 세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제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우리 지역의 특색과 자긍심을 높이는 새로운 '여의동'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