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근로시간 유연성 등 기업여건 日보다 불리하지 않아야"

"일본과 경쟁하면서 상호 간 산업협력도 강화해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은 14일 "연구개발(R&D) 및 기술 부문에서 일본보다 앞서기 위해서는 근로시간 유연성, 환경규제 등 기업들의 활동 여건이 최소한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법적·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손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책 민관정 협의회 2차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경총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건의사항을 마련 중"이라고 소개했다.

손 회장은 "정부는 글로벌 분업 체계를 고려하면서 원천기술 국산화에 대한 현실감 있는 로드맵을 짜고, 민간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실효성 있게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기술을 단기간 내 개발할 수 없고 생산성·효율성·가격에 기반한 국제적 분업 원리에서 볼 때 현실적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일본과 경쟁하는 한편 상호 간 산업협력도 강화하면서 우리나라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손 회장은 아울러 "9월 1일 개최되는 '한일축제 한마당'의 위원장을 맡아 준비 중인데 일본 측도 의원 참석 추진 등 성의를 보이므로 우리도 정부와 국회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