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영장재청구 또 검토하는 檢

삼바수사 추석前 종료 어려워
검찰이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에 대해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혐의 수사는 추석 전 마무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14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관계자는 삼성바이오 수사가 분식회계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채 8개월째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지난달 검찰 인사 이후에도 여러 혐의자를 소환 조사해 관련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유죄 입증에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 6월과 7월 법원이 기각한 김 사장의 구속영장을 또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삼성 임직원과 김 사장 간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다”며 “추가 증거나 혐의를 포착해 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검찰은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서도 “삼성이 일부 혐의를 인정했다”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분식회계와 관련 없는 조사 내용에 대해 인정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경제에 보탬이 되는 수사를 하겠다고 발언했는데 삼성바이오 수사를 추석 이전까지 마무리할 가능성은 없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추석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수사가 장기화될 것임을 내비쳤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