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한국 공략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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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총괄매니저직 신설중국 샤오미가 판매 제품을 늘리며 한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 마케팅을 담당하는 인력까지 새로 뒀다.
미밴드4 등 제품군도 확대
샤오미는 한국 시장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동아시아 지역 총괄매니저로 스티븐 왕을 선임했다고 14일 발표했다. 동아시아 총괄매니저는 최근 신설된 자리로 한국과 일본 지역 마케팅, 시장조사 등을 총괄한다.샤오미는 최근 동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마케팅 확대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왕 총괄매니저는 지난달부터 한국과 일본 시장의 이슈를 정리하는 등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국 휴대폰 제조사 원플러스의 글로벌 창립팀 핵심 멤버다. 원플러스에서 20개 이상 국가를 대상으로 한 제품 출시와 미국·유럽 내 세일즈를 관리한 경험이 있다.
왕 총괄매니저의 첫 해외 공식 일정은 한국에서 시작한다. 오는 20일 샤오미가 한국에서 최초로 여는 공식 행사인 에코시스템 신제품 발표 현장에 모습을 나타낼 예정이다. 이날 샤오미는 스마트워치의 일종인 ‘미밴드4’ 등 신제품을 공개한다.최근 샤오미는 출시 제품을 늘리는 등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전략적으로 몇몇 제품만 한국 시장에 출시해 왔지만 ‘가성비족(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소비자)’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나자 판매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스마트폰 ‘훙미노트7’을 한국에 내놨고, 6월에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9’을 출시했다. 플래그십 제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인 것은 ‘미9’이 처음이다. 지난달에는 한국의 샤오미 팬을 대상으로 첫 ‘미(Mi)팬’ 공식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한국 법인이 없는 샤오미는 한국 총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는 지모비코리아에서, 가전제품은 여우미와 KT스카이라프에서 팔고 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