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견 거절' 속출…회계대란 재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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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보고서 제출기한 마감
'인보사 파문' 코오롱생명
한정 의견으로 관리종목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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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던 코오롱생명과학의 경우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새로 지정받게 됐다. 감사인인 한영회계법인은 “자산 손상을 시사하는 사건이 관련 손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충분한 검토 절차를 수행할 수 없었다”며 ‘한정’ 의견을 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지난 3월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이 뒤바뀐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고, 1분기 검토보고서에서도 ‘한정’ 의견을 받았다. 거래소 관계자는 “반기보고서의 감사의견 비적정이 즉시 상장폐지 심사까지 가지는 않는다”며 “코오롱생명과학도 관리종목 지정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있는 상장사들은 상장폐지로 갈 가능성이 커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말 현재 유가증권·코스닥시장 상장사 가운데 관리종목 지정 회사는 모두 80곳에 달한다. 바른전자, 모다, 파티게임즈는 감사의견 비적정이나 자본잠식 등 회계 문제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후 이날 다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코스닥 상장사는 사업연도 말 혹은 반기 말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거나 자기자본이 10억원 미만일 때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테라셈은 이번 반기보고서에서 자본잠식률 50%를 넘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이날 셀바스AI는 상반기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자회사인 셀바스헬스케어의 2018사업연도 재무제표가 재감사에 들어간 영향이다. 이매진아시아, 에스마크 등도 반기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