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폴리텍대학, 4차 산업 이끌 '미래의 스티브잡스' 찾아라

제3회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 본선
23개팀 '4차 산업' 아이템 경쟁
제3회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 전시장 전경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석행, 이하 폴리텍)은 14일 서울 용산구 폴리텍 서울정수캠퍼스에서 ‘제3회 벤처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경진대회는 우수한 창업 아이템 및 유망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 창업자를 발굴·시상하여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총 70개 팀이 참가해 2박 3일간의 창업캠프와 전국 예선을 거쳐 23개 팀이 본선에 올랐으며, 이중에서 총 11개팀(장관상 2, 금상 1, 은상 3, 동상 5)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제3회 벤처창업아이템 경진대회 다범위 병렬로봇 시연 발표
참가자들은 이 날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창업 아이템을 주제로 직접 제작한 시제품을 시연하고, 제품 생산 및 사업 확장 계획도 발표해 시장성 있는 완성도 높은 사업 아이템을 선보였다.

특히 빅데이터, VR(가상현실), 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고령화, 1인 가구, 반려동물 등 사회 이슈와 환경 변화에 초점을 맞춘 아이템도 호응을 얻었다. 고용부장관상은 ‘다범위 병렬 로봇’을 선보인 창원캠퍼스의 ‘드래군’ 팀에 돌아갔다. 이 팀은 볼 조인트로 대신 모터에 회전축을 적용한 병렬로봇을 개발했다. 기존 제품 대비 부피는 축소하고, 로봇 다리의 움직임은 유연하게 설계해 작업 범위를 넓힌 게 장점이다. 실제 특허 출원도 진행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은 의료용 테이프 전용 보조장치 ‘3초 컷’을 선보인 서울정수캠퍼스의 ‘메디컬 엔진’ 팀이 수상했다. 테이프 컷팅 시 시작점을 찾아야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한손으로도 절단이 가능해 호평을 받았다. 또, 시중에 나온 의료용 테이프와 규격별 호환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는 평이다.

금상은 아동 유괴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VR시뮬레이션 콘텐츠를 개발한 대전캠퍼스의 ‘VR폴리스’ 팀이 수상했다. 그 밖에 원격 PC 수리 플랫폼, 3D스캐닝과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맞춤형 신발을 제작하는 ‘스캐닝 슈즈 매니저’, 2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블루투스 조명장치, GPS 시스템을 내재해 경로 확인 및 관심지역 진입·이탈 알림서비스를 제공하는 지팡이 등 신선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팀도 있었다.

이번 경진대회 수상자에게는 고용노동부 장관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등 창업 격려금(총 상금 570만원)이 지급되었다. 또, 폴리텍 창업보육센터 내 우선 입주 기회를 제공해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를 지원한다.

실례로 작년에 ‘음료 제조용 파우더 자동 소분기’ 아이디어로 장관상을 수상한 김영관 씨도 해당 아이템의 사업화에 성공해 현재 ‘티와이(T.I.Y)’라는 회사를 설립·운영하고 있다.이석행 이사장은 “벤처 창업 아이템 경진대회를 통해 65개의 창업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특허와 창업으로 이어지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창업을 위해 첫발을 내딛은 청춘 기술 인재들의 도전을 응원한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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