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농업인 농지도 사들여 청년농부에 싸게 임대

농지은행 활성화 대책 시행
연간 2000㏊ 농지 추가 매입
정부가 나랏돈으로 농지를 사들인 뒤 청년 영농창업자와 귀농인 등에게 낮은 임대료로 빌려주는 농지은행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매입하는 농지 대상에 기존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에 더해 상속 등으로 농지를 갖게 된 비농업인 소유 농지도 포함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농지은행 활성화 대책을 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2010년부터 농지은행을 이용해 은퇴·고령농이 소유한 농지를 매입·임차한 뒤 예비농업인에게 낮은 임대료로 공급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농지은행이 보유한 5996㏊ 중 95.8%인 5744㏊를 임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번 조치로 연간 2000㏊ 안팎의 농지를 추가로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는 내년 농지은행 사업에 4000억원 넘는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기획재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