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직선제 수호' 고현철 부산대 교수 4주기 추모 행사

총장 직선제를 요구하며 투신한 부산대 고현철 교수 4주기 추모식이 16일 부산대 인문관에서 열렸다.

인문관 앞 고 교수의 추모비 인근 광장에서 진행된 추모식에는 전호환 부산대 총장, 김한성 부산대 교수회장, 동료 교수와 학생, 교직원 등이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렸다. 추모식은 김종수 추모사업회장(인문대학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고 교수 약력과 업적 소개, 추도사, 추모시 낭송, 헌화·묵념 순으로 이어졌다.

전국 국공립대학교수회 연합회는 고 교수의 4주기를 기념해 오는 30일 부산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고 교수는 2015년 8월 17일 교육부가 총장선출 방식을 간선제로 바꿀 것을 압박하자 직선제 사수와 대학 자율화를 침해하는 교육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부산대 본관 4층에서 몸을 던져 숨졌다. 그의 희생으로 부산대는 이후 계속 총장 직선제를 고수하며 현재의 전호환 총장을 선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