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야심작 '라이언 택시' 들여다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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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렉스와 카니발 함께 활용소문만 무성했던 ‘라이언 택시’가 모습을 드러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법인택시 회사와 택시조합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대형택시 설명회를 열었다. 교통회관 건물 앞에서 카니발‧스타렉스 두 종의 라이언 택시를 선보였다.스타렉스 라이언 택시는 LPG 모델이다. 카니발은 가솔린과 디젤 엔진 차량만 활용할 예정이다. '라이언 택시'에 참여하는 택시에는 차량 내외관 개조비용을 전액 지원키로 했다. 차량 구매비는 지원이 어렵다. 카니발 차량의 경우에는 LPG 엔진 개조비용도 지원한다.차량 디자인도 카카오 T 택시 전문 디자인 팀이 참여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기사에 대한 서비스 교육도 실시한다. 운행 규모는 1000대로 시작한다.
차량 내외부 곳곳을 라이언 캐릭터로 꾸며
"차량 내외관 개조비용 전액 지원"
카카오 T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홍보는 물론 업무택시 서비스 이용기업 대상으로도 홍보를 한다고 강조했다.
'콜'도 쉽게 받을 수 있게 한다. 카카오 T 택시의 4년간 축적된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인공지능(AI) 배차 시스템을 활용해 양질의 콜을 받을 수 있게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대신 운송 수입의 10%는 카카오모빌리티가 플랫폼 수수료로 가져간다는 조건이다. 이날 설명회에 참여한 택시 업계 관계자는 "거저 10%를 가져가겠다는 것 아니냐"며 "아직은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외부뿐만 아니라 내부도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라이언’으로 꾸며졌다. 운전자석 옆에는 라이언 휴대용 공기청정기가 자리잡고 있다. 좌석엔 라이언이 그려진 시트 커버를 씌웠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내부 구석구석까지 신경을 썼다. 바닥엔 매트를 깔았고 영상를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도 설치했다. 기존 택시들과 차별화를 위한 조치들이다.
라이언 택시는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처럼 탄력요금제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탄력요금제는 이동 수요에 따라 이용요금이 달라지는 과금 시스템이다. 택시를 요청하는 손님이 많으면 요금이 올라간다. 호출 수요에 따라 요금이 최소 0.7배에서 최대 2배 수준이다. 중형 택시에서 고급 택시 사이의 요금이라는 설명이다.
김남영 기자 n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