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소재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눈길

최근 국내 정보기술(IT) 부품·소재·장비 기업에 투자하는 공모 주식형 펀드가 출시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중요성이 커진 부품·소재·장비산업의 국산화를 지원하자는 취지의 투자 상품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내놓은 ‘NH-아문디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가 주인공이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대훈 농협은행장도 이 펀드에 가입했다.범농협 계열사가 이 펀드의 취지에 동참해 300억원가량의 초기 투자금액을 제공했다. 많은 국민이 참여하고 그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이 특징이다.

또 운용보수(0.5%)의 50%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으로 쓸 계획이다. 배영훈 NH아문디자산운용 대표는 “펀드 수익률 제고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에도 투자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6개 분야 100대 핵심 부품 관련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회장은 “이 펀드가 단초가 돼 금융권이 부품·소재 기업을 지원하는 투자상품을 많이 만들게 된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