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도입…중장거리 노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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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극복 나선 기업들대한항공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사적인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재도약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안전 운항 체제 강화를 토대로 위기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5월 델타항공과 함께 조인트벤처(합작사)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미주 및 아시아 모든 노선에서 공동 운항을 확대했다. 공동 판매 및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마일리지 적립 혜택도 늘리는 등 협력을 강화했다.지난해 11월부터는 미국 시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의 탑승수속 카운터를 공동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같은 탑승수속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두 항공사는 미주 290여 개 도시와 아시아 80여 개 도시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다양한 노선 스케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항공기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의 B737-9, B787-10, B777-300ER 등 최신 항공기를 도입 중이다.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되는 항공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전략이다. 단거리 노선의 경우 에어버스의 A321 NEO를 도입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경영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정보기술(IT)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엔 세계 항공사 중 처음으로 전사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바꿨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데이터베이스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고객별 맞춤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예컨대 고객의 여행 패턴을 분석해 항공 상품을 재빨리 제안하는 식이다.안전 운항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과 서비스 중심의 핵심 역량 강화는 대한항공의 변함없는 목표”라며 “올해도 전사적인 안전 활동을 강화해 안전 운항 체제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내실을 키워 원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내부 방침도 세웠다.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고 직원 한 명당 생산성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